"입안이 타들어가는 통증"...해외여행 중 '이 과일'로 인해 입에 화상 입은 남성
최근 토마스 해롤드 왓슨이라는 영국인이 멕시코 여행 중 낯선 과일을 먹었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은 사연이 공개되며 이슈화되고 있는데요.
27일 뉴욕포스트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토마스 해롤드 왓슨이라는 영국인이 최근 멕시코 캄페체로 여행을 떠났다가 이와 같은 일을 겪었다고 보도하였는데요.
당시 왓슨은 현지 시장을 들렸다가 가판대에 진열되어 있는 '캐슈사과'라는 과일을 발견하였고, 현지인들에게 '먹어도 괜찮다'라는 권유로 인해 몇 알을 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왓슨은 캐슈사과를 베어 물자마자 잘못되었다는 직감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입 주위에 큰 통증이 몰려왔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는 "식감은 패션푸르트를 먹는 느낌이었는데, 한입을 먹자마자 입안에서 폭발했다"며 "어마어마한 고통이었다. 불덩어리가 입안에서 퍼지는 것 같았다"라고 회상하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다음날이었는데요. 잠에서 깬 왓슨은 입술과 함께 입 주변 피부가 벗겨지고 화상을 입은 듯 곳곳에 딱지가 생긴 것을 확인하였는데요. 피부는 마치 염산을 뿌린 것처럼 변색되었고 캐슈사과를 만진 손도 하얗게 변했습니다.
이때 왓슨은 "입술이 거의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며 "3일에서 4일간은 입술이 없어진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외국인만큼 왓슨은 치료비를 우려하여 현지 병원은 가지 않았는데요. 여행 후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전해왔습니다. 그는"며칠 전 입술 피부 전체를 벗겨냈다"며 "여전히 상처와 통증이 남아있지만, 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왓슨이 먹은 캐슈사과는 캐슈넛이 열리는 캐슈나무의 가짜열매인데요. 껍질에 '아나카르드산'이라는 독성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독은 옻독과 같은 작용으로 인해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탓에 피부에 닿으면 매우 가렵고 물집이 잡힐 수 있는데요. 캐슈사과는 먹을 수는 있는 과일이지만 반드시 장갑을 끼고 껍질을 벗긴 뒤 가열해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왓슨은 "자세한 내용 없이 현지인들의 말만 믿고 쉽게 아무거나 먹어서는 안 된다"며 캐슈사과 말고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음식은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