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마스크 벗는다…2년 5개월 만에 달라지는 일상

최다인 수습기자,유가인 수습기자,유혜인 수습기자 2023. 3. 19. 19: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일부터 대중교통과 개방형 약국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본격적인 '노마스크' 생활이 가능해진다.

한편 지난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부터 대중교통수단과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곳은 △병원 등 의료기관 △요양원 등 감염 취약 시설 △개방돼 있지 않은 일반 약국 등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부터 대중교통·약국서 '노마스크'…반가움 속 감염 우려 목소리도
유통가 업종별 희비 엇갈려…마스크 제조업계 울상, 화장품 업계 활짝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대전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월평역 개찰구를 지나고 있다. 사진=유혜인 수습기자

20일부터 대중교통과 개방형 약국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본격적인 '노마스크' 생활이 가능해진다.

시민들은 코로나 전 일상으로의 전환을 반기는 가운데 일부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내비치고 있다.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전날인 19일 오후,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월평역은 여느 때처럼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로 붐볐다. 개찰구에도 여전히 '마스크 미착용 시 도시철도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내용의 현수막과 철제 배너가 설치돼 있었다.

월평역에서 만난 최모(26) 씨는 "그동안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답답했다"며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최 씨는 "최근 마스크 없이 지하철역에 들어왔다가 역무원에게 제지를 당한 적이 있다"며 "이제 그런 걱정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민 강모(26) 씨도 "이미 실내·외 할 것 없이 해제가 됐는데 대중교통에서만 착용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내일부터는 혼란스럽지 않아 좋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를 우려하며 향후 상당 기간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택시기사 등 협소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불안의 목소리를 높였다.

택시기사 김모(61) 씨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됐으니 어쩔 수 없지만, 개인적으론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예정"이라며 "아직 코로나 환자가 나오고 있어서 그런지 마스크 벗는 게 꺼려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반가움 속 우려 분위기는 개방형 약국도 비슷했다.

19일 대전의 한 대형마트 내 개방형 약국에 '마스크 착용 의무' 안내판이 마련돼있다. 사진=최다인 수습기자

이날 오전 대전 서구의 한 대형마트 내 약국엔 여전히 '출입 시 마스크 착용 의무'라는 안내판이 배치돼 있었다.

약국을 찾은 강모(27) 씨는 "마트는 마스크가 해제돼 쇼핑하기 쉬운데 마트 내 약국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라 너무 불편했다. 손가락을 다쳐 연고를 사려 했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아 구매하지 못한 상황도 있었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면 이런 불편함이 사라질 것 같다"고 반가워 했다.

반면 감기약을 찾는 고객의 경우 구매자와 약국 종사자 모두 마스크 해제로 인한 불안감을 떨쳐낼 수 없는 모양새다.

개방형 약국을 운영하는 박모(45) 씨는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손님들이 종종 있는데, 마스크 없이 출입한다면 솔직히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유통업계는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마스크 제조 및 유통업체들은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방침 이후 마스크 판매량이 더욱 저조해질 것으로 내다보는 반면 화장품 업계는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동구의 한 편의점 알바생은 "최근 들어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손님들이 급감하고, 낱개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중구 소재 드러그스토어(건강·미용 상품 판매업) 관계자는 "마스크 해제 이전보다 테스트용 제품 개봉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색조(립스틱·틴트 등) 제품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마스크가 본격적으로 해제되면 립(입술) 제품 매출이 더욱 늘 것 같다. 피부관리 제품도 마찬가지"라고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곳을 방문한 한모(19) 씨는 "피부관리 제품에 14만 원 정도를 썼다"며 멋쩍게 웃었다. 마스크 의무화 착용 해제로 보일 피부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한편 지난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부터 대중교통수단과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곳은 △병원 등 의료기관 △요양원 등 감염 취약 시설 △개방돼 있지 않은 일반 약국 등이라고 밝혔다. 또 확진자 7일 격리를 포함한 일상 회복 로드맵을 검토해 이달 말에 발표할 계획이다.

최다인·유혜인·유가인 수습기자

19일 오후 대전 서구 소재 드러그스토어에서 한 시민이 색조 화장품을 시험해 보고 있다. 사진=유가인 수습기자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