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지금 중고 의류 열풍… 플랫폼 수익성은 글쎄

김효선 기자 2024. 10.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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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고 의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8년까지 중고 의류 시장이 매년 11%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회사는 중고 의류 시장이 2028년까지 매년 11%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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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고 의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8년까지 중고 의류 시장이 매년 11%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최대 중고 의류 플랫폼 '스레드업(Thredup)'의 창고. /스레드업 제공

블룸버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패션 산업의 침체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중고 의류를 선호하게 됐다”면서 “미국의 40세 이하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고 의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도 “생활비 위기, 그리고 패션 산업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이 중고 의류를 선택하는 경향이 늘었다”라며 “중고 의류 판매는 내년에 전 세계 패션 시장의 10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미국 최대 중고 의류 플랫폼 ‘스레드업(Thredup)’에 따르면 미국 중고 의류 시장 규모는 2020년 270억 달러(약 37조원)에서 지난해 430억 달러(약 59조원)로 급증했다. 스레드업은 회사 매출액이 2018년 1억2960만 달러(약 1777억원)에서 지난해 3억2200만 달러(약 4415억원)까지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사는 중고 의류 시장이 2028년까지 매년 11%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패션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도 중고 의류 인기는 증가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영국 밀레니얼 세대의 67%가 중고 의류를 구매한다”면서 “Z세대 옷장에 있는 5개 품목 중 2개는 중고품”이라고 전했다.

중고 의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스레드업, 포쉬마크, 더리얼리얼 등 관련 플랫폼도 증가했다. 기존의 패션 브랜드들도 중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그룹과 영국의 버버리그룹은 최근 중고 시장 진출을 결정했으며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리바이스는 온라인에서 중고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온라인 중고 플랫폼들의 수익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중고 의류 플랫폼은 재고 관리도 해야 하고, 검수 및 촬영, 포장도 다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데, 판매할 수 없는 품목이 쌓이면 손실은 더 확대된다. BBC방송은 “온라인 플랫폼들은 수년 동안 이익보다는 성장에 중점을 두고 대규모 자본 투자를 단행했다”면서 “어떤 기업들은 상장까지 했는데,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운영의 복잡성, 가격 압박, 공급 문제로 인해 중고 플랫폼이 꾸준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스레드업은 상장 후 주가가 90% 넘게 급락했으며 더리얼리얼도 상장 이후 주가가 90% 가까이 하락했다. 포쉬마크는 IPO 당시 공모가가 주당 42달러였지만, 이보다 절반 이상 낮은 가격인 17.9달러에 네이버에 매각되기도 했다.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쏟아내는 저가 의류들도 중고 의류 플랫폼 수익 저하 이유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쉬인(Shein)과 테무(Temu) 같은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의류 가격을 끌어내리면서 적정 의류 가격에 대한 이해를 계속 바꿔놓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고 의류 플랫폼에 등록되는 의류 중 많은 부분이 저가 패스트패션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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