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이진숙 보수 유튜브 출연에 이준석 "굉장히 우려스럽다"

박서연, 박재령 기자 2024. 10. 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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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연일 자신의 SNS와 보수 유튜브에 출연해 의견을 개진하자 국회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준석 의원은 "최근에 이진숙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의견을 개진하고 유튜브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굉장히 우려스러운 모습이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두 분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겪어 봤고, 그리고 또 장관의 탄핵을 한번 겪어 본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대상자들이 최대한 국회의 권위를 존중하기 위해서 메시지 내는 것을 자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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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정감사] 탄핵심판 소추안 가결된 후 메시지 담긴 SNS 활동도
새 방문진 이사 집행정지 신청 인용 판사 향해 "좌편향적" 발언까지
이준석 "국회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사실"

[미디어오늘 박서연, 박재령 기자]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지난달 10일 펜앤드마이크 아침방송에 출연해 방문진 집행정지 인용 재판부 판사를 향해 “좌편향 성향의 의견을 많이 밝혀온 분”이라고 발언하는 모습. 사진=펜앤드마이크 유튜브채널 갈무리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연일 자신의 SNS와 보수 유튜브에 출연해 의견을 개진하자 국회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시작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준석 의원은 “최근에 이진숙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의견을 개진하고 유튜브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굉장히 우려스러운 모습이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두 분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겪어 봤고, 그리고 또 장관의 탄핵을 한번 겪어 본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대상자들이 최대한 국회의 권위를 존중하기 위해서 메시지 내는 것을 자제했다”고 밝혔다.

▲7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장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MBC유튜브채널 갈무리

이진숙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유튜브채널 '펜앤드마이크'에 출연해 자신이 선임한 방송문화진흥회 새 이사 6명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 '인용'을 결정한 판사를 향한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분이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이다. 좌편향적인 의견을 많이 밝혀온 분”이라고 발언했다. 지난 8월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 위원장은 이후 자신과 관련된 게시물을 SNS에 계속해서 공유하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63일의 기간 동안 제 기억에는 뒷산에 참모들과 올라가신 것 정도만 보도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도 비슷하게 마지막에 한 언론과 인터뷰를 했지만, 대부분 기간을 조용히 보내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번 정부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상민 행안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그 기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메시지라는 것을 자제했기 때문에 이런 선례에 비추어 봤을 때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본인이 탄핵에 동의하든 안 하든 간에 국회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위원장 직무대행이 있는 상황에서 이 위원장의 메시지는 방통위를 흔들 수 있다고도 짚었다. 이준석 의원은 “특히 오늘 이 자리에 김태규 부위원장님 지금 직무대행으로 와 계신다. 이렇게 이진숙 위원장이 과도한 자기 메시지를 내게 되면 방통위 조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사실 수장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직원들이 헷갈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이 위원장이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것을 국민의힘 차원에서 자제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이준석 의원은 “저는 이 문제를 갖고 여당 위원님들께서도 심각성을 인지하시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지금 여당 측에서는 단순히 옹호하기보다는 이진숙 위원장님이 탄핵심판 기간에는 정치적인 메시지 되는 것을 자제하도록 먼저 촉구해달라. 그러면 오늘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제 입장에선 만약 그런 요구가 여당 측에서 나오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탄핵소추당한 국무위원은 증인채택이 불가능하다는 법률이 있으면 보여달라. 생각을 고쳐먹겠다. (국민의힘이 탄핵소추된 이 이원장을) 사형수에 비유했는데, 월급 따박따박받고 나가고 싶은 유튜브 다 돌아다니는 분이 사형수라면 어떤 국민이 이해하겠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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