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김정훈 신들린 선방, 공격수 이영준 ‘멀티골’…황선홍호 중국 꺾고 2연승

김창금 기자 2024. 4. 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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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김정훈의 신들린듯한 선방.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살 이하 축구대표팀이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멀티골을 생산한 이영준(김천)을 앞세워 중국을 2-0으로 격파했다.

전반 15분 중국의 베람 압두웰리에게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내줬고, 골키퍼 김정훈이 영리하게 막아내면서 황선홍 감독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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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23살 아시안컵 B조 2차전 2-0
한국의 이영준이 19일(한국시각)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골키퍼 김정훈의 신들린듯한 선방. 여기에 ‘원샷원킬’ 이영준의 멀티골. 둘이 앞뒤에서 끌며 황선홍호의 2연승을 일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살 이하 축구대표팀이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멀티골을 생산한 이영준(김천)을 앞세워 중국을 2-0으로 격파했다.

한국은 2연승으로 순항했고, 중국은 2패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이날 전후반 한골씩을 터트린 이영준은 1차전 아랍에미리트전 결승골(1-0)을 포함해 이번 대회 득점 선두(3골)가 됐다. 골키퍼 김정훈(전북)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중국의 기습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막아내면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황선홍호는 이날 이영준을 최전방에 세웠고, 그 뒤를 엄지성(광주), 강상윤(수원FC), 강성진(서울)이 받치도록 한 4-2-3-1 전형으로 나섰다. 김민우(뒤셀도르프)와 백상훈(서울)이 중원에서 공수의 연결고리가 됐고, 포백 수비에는 조현택(김천), 변준수(광주), 서명관(부천), 황재원(대구)이 늘어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걸어온 중국의 강공에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가지 못했다. 최종 수비진영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전반 15분 중국의 베람 압두웰리에게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내줬고, 골키퍼 김정훈이 영리하게 막아내면서 황선홍 감독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21분, 24분에도 실책성 플레이로 위험한 순간을 맞이했지만, 그때마다 문지기 김정훈이 펀칭 등으로 쓸어내며 고비를 넘겼다.

한국의 김민우가 19일(한국시각)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어수선한 분위기를 한순간에 정리한 것은 한국팀의 골잡이 이영준이었다. 이영준은 전반 34분 상대 골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강상윤의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꽂아 골망을 흔들었다.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골키퍼 옆을 총알처럼 뚫었다.

이영준은 후반 24분에도 추가골을 터트리며 그때까지 중국의 거센 공세를 받았던 한국팀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에는 후반 교체 투입된 이태석(서울)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했고, 이영준이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에 경련을 일으켰다.

후반 교체 투입된 정상빈(미네소타)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힘을 보탰고, 최후의 수문장 김정훈은 막판 중국의 공격을 정확하고 침착한 판단으로 모두 막아냈다.

이영준은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이긴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필드골 2골은 팀 전체가 하나가 돼 이룬 것이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경기는 이겼지만 중국전의 후유증이 남았다. 중앙 수비수 서명관은 이날 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으로 물러났고, 단짝인 주장 변준수도 프리킥 기회에서 시간을 끄는 바람에 경고를 받아 3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1~2차전 경고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22일 밤 10시 일본과 3차전을 벌인다. 한국이 조 1위가 되면 A조 2위와 8강 대결을 펼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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