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이면 충분, 셀프 페인팅으로 내 방에 봄 기운 물씬

조회 1,1442025. 3. 4.
도배와 시공비 아끼며 새로운 방 분위기 연출하는 법
  • 저렴한 비용으로 인기 있는 셀프페인팅
  • 난이도 높지 않아 초보자도 가능
  • 작업 전 마르는 시간, 날씨와 습도 체크해야

집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벽이다. 집의 ‘피부’인 만큼 벽을 어떤 색으로 칠하냐에 따라 집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전문 업체에 도배나 페인팅을 맡기는 것은 비용적으로 부담스럽다. 조금의 체력적 여유만 있다면 전문가 대신 스스로, 저렴한 가격에 집 느낌을 180도 바꿀 수 있는 ‘셀프페인팅’을 추천한다.

◇5만원의 행복, 셀프페인팅

/가수 우혜림 인스타그램

셀프페인팅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비용이다. 7평 원룸의 벽 3면 기준으로 업체에 젯소(페인팅 전에 바르는 애벌 처리용 흰 물감)칠 1회, 페인트칠 2회를 의뢰할 경우 20만원 내외의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동일한 조건에서 셀프페인팅을 할 경우 페인트 4리터, 젯소 2리터, 롤러 등 기본 페인팅 도구들을 5만원 안으로 구매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국산 수성 실내용 페인트 4리터와 벽지·벽면용 페인팅 도구 세트는 3만원 내외다. 젯소, 라텍스 장갑, 사포, 보양 작업용 비닐 등 부가 재료도 각각 몇 천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tvN '온앤오프' 윤아 편 캡쳐

낮은 난이도도 셀프페인팅의 매력 포인트다. 합지 벽지로 이미 도배돼 있는 평평한 벽에는 초보자도 쉽게 페인팅할 수 있다. 벽지가 이미 있는 경우 페인팅 전 벽면을 평평하게 하는 전문적인 작업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대신 기존의 벽지 색이 짙거나 무늬가 강렬하다면 2~3회 정도의 얇은 젯소칠은 필수다. 만약 합지 벽지를 떼어 내고 칠하고 싶다면 사포질과 젯소칠이 선행돼야 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모든 벽에 셀프페인팅을 도전하는 것은 금물이다. 벽지를 뜯어낸 콘크리트 벽이 많이 손상됐거나 석고보드를 댄 벽에 페인팅하려면 퍼티와 샌딩 작업(면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접합제를 바르고 표면을 갈아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공업자를 부르는 것이 낫다. 자칫 손을 잘못 대서 페인트를 고르게 바를 수 없을 정도로 벽면이 망가질 경우 결국 돈이 두 배로 들 수도 있다.

◇수성페인트는 기온과 습도 체크 필수

(좌) 나무, 철제, 플라스틱 소품을 칠하는 데 주로 쓰이는 유성페인트, (우) 실내 벽을 칠하는 데 주로 쓰이는 수성페인트. /flickr, pxhere

보통 실내 벽지를 칠하는 용도로 희석이 쉽고 건조 시간이 유성페인트에 비해 짧은 수성페인트를 사용한다. 유성페인트는 수성페인트보다 내구성이 좋은 반면 시너(도료의 점성을 낮추는 혼합 용제)로 희석해야 해서 냄새가 독하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비용 대신 여유로운 시간과 넉넉한 체력을 챙겨야 한다. 무엇보다 페인팅이 마르는 시간을 꼼꼼하게 고려한 뒤 시작하는 것이 좋다. 수성페인트는 마르는 데에만 2시간 정도가 걸린다. 또한 2~3번 덧칠하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야 바탕 벽지의 색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루 정도 여유 시간을 두고 작업해야 한다. 반복해서 작업하다 보면 손목과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아대 착용과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기온과 습도도 체크해야 한다.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으면 완벽하게 마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실내 온도 18~25도, 습도 50~75%이 페인팅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다.

날씨 역시 변수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건조 속도가 빠른 대신 대기 중의 먼지가 달라붙기 쉽다. 비가 오거나 날이 많이 더운 날에는 실내 습도가 높아져 페인트가 마르는 데 시간이 과하게 오래 걸릴 수 있다. 날이 추우면 수성페인트가 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정예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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