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엑시노스' 구원투수로 화웨이 출신 인재 영입설…진실은?

퀄컴·애플과 그래픽 성능 격차 해소 위한 승부수… 2026년 '엑시노스 2600'에 기대감 집중
[이포커스PG]

[이포커스] 삼성전자가 차세대 엑시노스(Exynos) 칩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던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강화를 위해 경쟁사 화웨이의 핵심 인재 영입설이 제기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의 치열한 기술 경쟁 속에서 '인재 확보'가 곧 핵심 경쟁력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된다.

20일(현지시간) IT 팁스터 'Jukanlosreve'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6년 초 출시될 '엑시노스 2600'의 GPU 개발을 총괄할 책임자로 화웨이에서 GPU 개발을 주도했던 베테랑 엔지니어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입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삼성의 공격적인 R&D 전략을 명확히 보여주는 행보다. 삼성은 그간 AMD와의 협력을 통해 RDNA 아키텍처 기반의 '엑스클립스(Xclipse)' GPU를 엑시노스 칩에 탑재해왔다. 하지만 퀄컴의 '아드레노(Adreno)'나 애플의 'A 시리즈' GPU와 비교해 그래픽 성능 면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화웨이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도 자체적인 GPU 기술을 발전시켜 온 저력이 있는 만큼 이곳 출신의 리더 영입은 새로운 개발 철학과 노하우를 수혈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화웨이 출신 GPU 전문가 영입설은 엑시노스의 GPU 전략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현재의 'AMD 동맹' 체제를 보완 또는 넘어서,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기술 독립'을 이루려는 삼성의 장기적 야망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삼성과 AMD의 파트너십은 엑시노스에 최신 그래픽 아키텍처를 신속하게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외부 아키텍처에 의존하는 한, 세밀한 최적화와 커스터마이징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삼성이 과거 자체 CPU 코어 '몽구스' 개발을 시도했던 것처럼, AP의 핵심인 GPU 역시 언젠가는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해야 할 과제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화웨이 출신 리더 영입설은 매우 전략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이는 단순히 '엑시노스 2600'이라는 특정 칩의 성능을 높이는 단기적 목표를 넘어선다. 외부의 검증된 리더십을 통해 삼성 내부의 GPU 개발팀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자체적인 GPU 아키텍처 설계 및 개발 노하우를 축적하려는 '학습의 과정'일 수 있다.

결국 삼성의 최종 목표는 퀄컴이나 애플처럼 AP의 모든 구성요소를 자체 설계하고 완벽하게 통제하는 '기술 주권' 확보라는 평가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기기에서 게이밍 등 고사양 그래픽 작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GPU는 AP의 핵심 승부처가 됐다"며 "이번 루머는 삼성전자가 엑시노스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외부의 검증된 실력까지 흡수하는 과감한 전략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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