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800억 립서비스' 호날두, "사우디 리그, 전 세계 5대 리그 될 것"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립서비스를 남겼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4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알 나스르를 승리로 이끄는 골을 넣었다. 알 샤밥에 3-2로 승리하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이날 역전승으로 알 나스르가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줬다. 경기 종료 이후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SPL)에 대해 믿을 수 없는 발언을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알 샤밥전 종료 이후 인터뷰에 나서 "우리는 훨씬 더 성장했다. SPL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 내년에는 훨씬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나는 SPL이 단계적으로 '5대 리그'에 포함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시간, 선수, 인프라가 필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놀라운 잠재력을 지니고 있고,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했으며, SPL은 훌륭한 리그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와 세계 축구를 양분했었지만 현재 내리막에 빠졌다. 지난해 피어스 모건과 진행한 인터뷰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감독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유럽 무대 잔류가 예상됐지만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다. 자유 계약(FA)으로 시장에 나왔지만 천문학적인 연봉을 감당할 클럽이 없었기 때문. 결국 호날두는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에 입성하면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연봉 2억 유로(약 2,846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약속하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무대가 무대인 만큼 공격포인트는 쓸어담고 있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15경기에 출전하여 14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리그 4경기 동안 무려 8골 2도움을 쓸어 담으며 '사우디 2월 이달의 선수'를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알 나스르는 알 이티하드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며 골치를 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호날두는 SPL이 세계 5대 리그에 포함될 잠재력을 지녔다며 립서비스를 남겼다. 오일머니 파워로 스타 선수들이 대거 영입됐지만 아직 시기상조다.

당장 SPL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챔피언에 오른 것이 6차례에 불과하다. 5대 리그에 포함되기 위해선 먼저 아시아 무대를 주름잡는 대한민국 K리그(통산 우승 12회)는 물론 일본 J리그(통산 우승 8회)부터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