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있는데… 0.7% 국내 최저 시청률 1위 '굴욕' 맛본 한국 드라마

사진= 'MBCentertainment' 유튜브

2018년 방송된 MBC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방영 당시 시청률 0.7%를 기록하며 지상파 드라마 가운데 낮은 수치를 남긴 작품으로 회자됐다. 13화와 16화가 0.7%를 기록하며 한때 대한민국 최저 시청률 1위라는 기록을 안기도 했다.

최저 시청률로 남은 0.7% 드라마

수치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지만 작품을 끝까지 시청한 이들 사이에서는 색다른 설정과 배우들의 호흡이 흥미롭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음식이라는 소재, 삼남매의 능력을 유쾌하게 풀어낸 전개에 대해 재미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사진= MBC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음식에 모든 관심이 쏠린 삼남매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 작품이다. 먹는 일이 삶의 가장 큰 즐거움인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맛을 마주하고 그 과정에서 사랑까지 키워가는 내용을 담았다. 요리와 먹방, 로맨스를 결합한 예능형 드라마로 기획돼 방영 당시 색다른 시도로 주목받았다.

‘대장금’에서 출발한 후손들의 상상

작품은 2003년 큰 인기를 끌었던 사극 ‘대장금’에서 출발했다. 포스터를 보며 “그 후손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라는 상상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선시대 중종 시절, 절대 미각과 후각, 뛰어난 손맛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의 혈통이 현대에 이어진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오늘날 삼남매의 설정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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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이 연기한 한산해는 대장금의 후손 가운데 절대 미각을 물려받은 인물이다. 음식을 한 입 맛보는 순간 사용된 식재료의 원산지와 조리 방식까지 짚어낸다. 별도의 레시피가 없어도 맛을 분석해내며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까지 감지해내는 능력을 갖췄다. 어려서부터 음식의 역사와 유래,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익혀온 덕분에 관련 지식도 풍부하다. 여러 식당을 찾아다닌 경험이 쌓이면서 간판과 내부 분위기만 보고도 맛을 가늠하는 감각까지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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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리가 맡은 복숭아는 오랫동안 음식을 에너지원 정도로 여겨온 인물이다. 운동을 위한 영양 보충이 우선이었고 칼로리와 영양소를 따져가며 먹는 데 익숙했다. 맛의 조합이나 식감의 즐거움에는 큰 관심이 없었으나 삼겹살을 파절이와 곁들이고 고추장에 찍어 쌈을 싸 먹고, 칼국수와 함께 즐기는 등 다양한 조합을 경험하면서 생각이 달라진다. 한 끼 식사가 주는 기쁨을 새롭게 느끼게 되고 자연스럽게 맛에 능통한 한산해에게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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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음이 연기한 한진미는 연예인을 꿈꾸는 인물로 특히 뛰어난 후각을 지녔다. 매일 아침 이웃집에서 나는 요리 냄새에 잠을 깨고 멀리 떨어진 포장마차의 떡볶이 향에도 반응한다. 집 앞 푸드트럭의 막창 볶음 냄새는 밤마다 유혹처럼 다가온다.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식욕까지 더해져 체중 관리에 늘 부담을 안고 살아왔다. 아이돌을 꿈꾸기 시작하면서 진미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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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이 맡은 한정식은 삼남매 중 막내로 절대 손맛을 이어받은 인물이다. 돌잔치에서 국자와 밥주걱을 잡았고 또래보다 먼저 요리책을 읽으며 한글을 익혔다. 13세에 한식·중식·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설정이 더해지며 남다른 재능이 강조된다. 손을 거치면 어떤 요리든 완성해내는 능력은 가족 가운데서도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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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이 연기한 민혁은 대형 기획사 앞 편의점을 찾는 단골손님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진미의 눈에 들어온 인물로 매일 색다른 조합으로 편의점 음식을 즐긴다. 진미가 선보이는 이른바 ‘꿀 조합’ 먹방을 지켜본 뒤 그대로 따라 먹는다.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음식이라는 소재를 중심에 두고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인물들을 배치했다. 미각, 후각, 손맛이라는 설정을 현대적 공간으로 옮겨와 삼남매의 사랑과 성장을 풀어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독특한 발상과 캐릭터 설정으로 기억에 남은 작품으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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