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배추 정부물량 하루 200t 방출…이달 중 '김장대책'"

김범석 차관 주재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출하장려금 지원 통해 조기 출하도 유도
배출권 거래제 개선해 탈탄소 투자 확대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가격이 오른 배추와 관련해 비축 물량 방출과 조기 출하 유도 등으로 체감물가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46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 상황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우선 김 차관은 “9월 소비자물가가 1%대에 진입해 하향 안정세가 자리잡는 모습”이라며 “10월 들어 농산물 수급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국내 석유류 가격도 안정 추세”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정세에 따른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있고 폭염으로 채소류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여전히 높은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추는 정부 가용물량을 하루 최대 200t(톤) 수준으로 방출한다.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해 조기 출하도 유도한다. 아울러 정부는 신선배추를 수입해 김치·외식업체 등에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고등어(600t)와 오징어(200t) 정부 비축물량 공급은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 김은 10월 말까지 최대 50% 할인지원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 차관은 “김장철을 대비해 배추·무 등 생육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김장재료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10월 중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녹색 선순환체계 구축방안’도 논의됐다.

김 차관은 “배출권 거래 시장의 제도개선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탈탄소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자유로운 배출권 운용을 지원하겠다”며 “배출권 이월 한도를 순매도량의 3배에서 5배로 완화하고 과도한 가격변동에 대해선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