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총 6위'의 기업이 ''수천억을 주려고 해도 거절했다는'' 한국 '중소기업'

메타의 러브콜마저 거절한 작은 거인

전 세계 ICT 업계가 깜짝 놀란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글로벌 시총 6위, 세계 최고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구 페이스북)가 한 한국 중소기업을 상대로 수천억 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한국 중소기업은 단칼에 "NO"를 외쳤다. 자본력과 영향력을 자랑하는 메타의 인수 제한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이 세운 길을 가겠다는 선택이었다. 메타가 탐낸 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앞으로 글로벌 AI 산업 판도를 뒤흔들 혁신이었다. 돈보다 비전을 선택한 이 작은 기업의 용기와 뚝심은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를 뒤집어놓았다.

160명이 엔비디아를 넘어섰다

이 회사가 세계적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이유는 바로 ‘기술력’이다. 엔비디아조차 수만 명이 투입돼도 쉽지 않다고 하던 초대형 AI 모델,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불과 160명도 안 되는 인원으로 돌려내는 데 성공했다. AI 학습·추론 연산에 걸리는 엄청난 자원을 어떻게 이 규모로 소화해냈을까. 바로 범용 GPU가 아닌, AI 전용 칩을 기반으로 한 독자 구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은 GPU라는 ‘가솔린 차량’ 같은 범용 장치를 자원으로 활용했지만, 이 회사 퓨리오사(Furiosa)는 설계 단계부터 AI에 최적화된 ‘전기차’ 방식을 추구했다. 패러다임 자체가 다르니 효율도, 속도도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성과가 가능했던 것이다.

퓨리오사의 반도체, 완전체 생태계 구현

퓨리오사가 내놓은 신형 칩 ‘레니게이드’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생태계 혁신에 가까웠다. 기존 2세대 칩 대비 연산능력은 10배, 메모리 성능은 25배 이상 향상됐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최신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탑재하면서 ‘한국형 반도체 AI 생태계의 완전체’가 드러났다. 이는 단순히 중소기업의 스타트업 성과를 넘어 한국 반도체 전반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세계에 증명한 사건이었다. 엔비디아의 GPU 시스템이 범용성에서 오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동안, 퓨리오사는 전용으로 설계된 구조를 무기로 새로운 AI 컴퓨팅 시장의 구도를 바꿔내고 있다.

LG의 선택, 대체 가능성을 입증하다

퓨리오사의 기술력이 ‘가능성’에 그치지 않음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사건이 있었다. 바로 LG AI 연구원에서 GPT 모델을 퓨리오사 칩 기반에서 직접 구동해 본 것이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기존 GPU 서버 기반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을 발휘했고, 효율성에서는 오히려 장점을 보였다. AI 연구를 실제로 수행하는 대규모 기관이 기술 대체 가능성을 직접 증명하면서 퓨리오사의 위상은 단숨에 높아졌다. 단순히 언론이 떠드는 혁신이 아닌, 실제 산업계에서 적용 가능한 솔루션임이 입증된 셈이다.

TSMC와 슈퍼마이크로까지 합류한 연합군

화룡점정은 글로벌 협력의 가속화였다. 퓨리오사는 이미 TSMC의 5나노 공정을 통해 대량 양산 단계에 들어섰다.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 기업이 선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술적 신뢰성을 입증한다. 여기에 미국 서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슈퍼마이크로까지 협력에 나서면서 글로벌 인프라 분야의 강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는 작은 한국 기업이지만 덩치를 불린 엔비디아와 인텔 같은 공룡 기업들의 영역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한국 반도체 생태계 전체에도 ‘새로운 기회 창구’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돈보다 비전, 미래를 택한 이유

메타가 제시한 거액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단순했다. 단기적 이익을 넘어서,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더 큰 꿈 때문이다. 창업 멤버 대부분이 30대 청년들이며, 애초에 ‘한국형 AI 반도체의 세계화’라는 목표로 출발했다. 수천억 원은 단숨에 현금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안이었지만, 지금 이들이 얻을 수 있는 경험과 미래 비전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였다. 160명의 작은 조직이지만,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선택은 단순한 기업 사례를 넘어 한국 산업사의 상징적 장면이 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한국 반도체 역사는 다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