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침구 '이것'으로 바꿨더니, 호텔이야 내 집이야

진은영 기자 2022. 11. 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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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늘한 기온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날씨, 이럴 때면 더욱 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오기가 망설여진다.

더위와 추위를 극복해가며 삶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의식주가 발달했고, 특히 추위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어 인간의 문명사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면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극한의 추위에 속에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최적의 소재는 무엇일까? 이것에 대한 답과 더불어 우리가 겨울철 침구를 선택할 때 필요한 조건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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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늘한 기온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날씨, 이럴 때면 더욱 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오기가 망설여진다. 흔히 인류 문명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면서 발전해 왔다고 한다.

더위와 추위를 극복해가며 삶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의식주가 발달했고, 특히 추위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어 인간의 문명사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면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극한의 추위에 속에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최적의 소재는 무엇일까? 이것에 대한 답과 더불어 우리가 겨울철 침구를 선택할 때 필요한 조건을 살펴보자. 
 

구스 다운 침구류 (사진 제공: 프레떼)

포근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이것만은 꼭 알고 가자

겨울용 이불 소재로 적합한 최상의 조건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이탈리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프레떼(FRETTE)' 수입사 윤승환 대표는 보온성, 경량성, 통기성을 꼽으며,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최상의 소재가 바로 '우모(羽毛)'라고 덧붙였다.

조류의 몸 표면을 덮고 있는 털인 '우모'는 솜털(Down, 가슴털)과 깃털(Feather, 날개털)로 분류된다. 우모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거위털과 오리털인데, 그중에 깃털보다 솜털이 따뜻하고 가벼워서 겨울용 침구에 적합할 뿐 아니라 활용성도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구스 다운(Goose Down)과 덕 다운(Duck Down)으로 알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때 구스 다운, 덕 다운이라 하더라도 100% 솜털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깃털과 섞는데, 솜털의 함량이 높아질수록 품질과 가격 또한 높아진다. 

해답은 구스 다운에 있다

거위털과 오리털, 둘 사이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는 보온성, 경량성, 통기성 면에서 모두 월등한 '구스 다운'이 해답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기준으로, 구스 다운 90%, 구스 페더 10% 정도면 최고급 사양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품질을 결정짓는 또 다른 기준은 바로 원산지다. 천연 소재이다 보니 원산지가 큰 영향을 미치는데, 추운 지역에서 서식하는 거위에서 얻은 우모일수록 품질이 뛰어난 편이다.

대표적인 구스 다운 생산지로 유럽은 폴란드, 헝가리, 북미는 캐나다, 아시아는 중국과 유라시아에 걸친 시베리아를 꼽으며 이 중에서도 폴란드는 주요한 구스 산지 중 하나다.

국토의 대부분이 저평원으로 이루어져 있는 폴란드는 강과 호수, 수목이 발달되어 거위 사육에 매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모 산업 육성 및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산 그랜드 마더 구스는 필파워(Fill Power, 복원력) 1,000 이상이 나올 정도로 우수한 품종이다.

캐나다산 구스는 생산량이 적어 매우 희소하나 품질만큼은 세계 최고 등급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광활한 천혜의 자연에서 위생적으로 거위를 사육하여 구스 다운 특유의 냄새가 적고, 블랙 포인트(Black Point, 검은 털)가 거의 없는 순백색 다운으로 시각적인 면에서도 훌륭하다. 유명 원산지의 구스 다운의 함량이 90% 이상에 필파워 800 정도의 제품이면 최상급 수준이다.

이 외에도 보편적인 소재는 아니지만 가장 최상급 소재라고 알려진 '아이더 다운(Eider Down)'도 있다.

아이더 다운은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일부에서 연간 이불 2,000여 채 정도만 생산 가능한 양이 채취되어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 페라리의 연간 생산량이 만대 정도라 하니 얼마나 적은 수량인지 감이 잡힌다.

이렇게 좋은 구스 다운, 더욱 호사롭게 누리려면

다운푸르프(Downproof, 털빠짐 방지) 기술의 발달은 구스 다운을 침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유럽은 중세 시대부터 구스 다운을 침구로 사용해 왔다고 알려져 있으나, 구스 다운을 안전하게 감쌀 수 있는 '틱(Tick)'이 개발되면서 현재의 폭발적인 수요로 이어졌다.

틱은 순우리말로 이불잇, 베갯잇에 사용되는 '잇'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이불과 베개를 덧싸서 시치는 천을 의미한다.

틱은 미세한 털 빠짐을 방지하도록 촘촘하게 직조되어야 하고, 미세한 틈을 막는 가공 처리가 필요하다. 이때 공기와 수분은 통하면서 털 빠짐만 막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또한 틱은 경량성도 매우 중요하다. 가벼운 구스 다운을 무거운 소재로 싸게 되면 굳이 고가의 구스 다운을 사용하는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틱 무게만 30~50% 정도 중량의 차이가 날 수 있기에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진은영 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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