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침구 '이것'으로 바꿨더니, 호텔이야 내 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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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늘한 기온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날씨, 이럴 때면 더욱 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오기가 망설여진다.
더위와 추위를 극복해가며 삶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의식주가 발달했고, 특히 추위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어 인간의 문명사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면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극한의 추위에 속에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최적의 소재는 무엇일까? 이것에 대한 답과 더불어 우리가 겨울철 침구를 선택할 때 필요한 조건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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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늘한 기온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날씨, 이럴 때면 더욱 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오기가 망설여진다. 흔히 인류 문명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면서 발전해 왔다고 한다.
더위와 추위를 극복해가며 삶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의식주가 발달했고, 특히 추위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어 인간의 문명사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면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극한의 추위에 속에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최적의 소재는 무엇일까? 이것에 대한 답과 더불어 우리가 겨울철 침구를 선택할 때 필요한 조건을 살펴보자.
▶ 포근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이것만은 꼭 알고 가자
겨울용 이불 소재로 적합한 최상의 조건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이탈리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프레떼(FRETTE)' 수입사 윤승환 대표는 보온성, 경량성, 통기성을 꼽으며,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최상의 소재가 바로 '우모(羽毛)'라고 덧붙였다.
조류의 몸 표면을 덮고 있는 털인 '우모'는 솜털(Down, 가슴털)과 깃털(Feather, 날개털)로 분류된다. 우모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거위털과 오리털인데, 그중에 깃털보다 솜털이 따뜻하고 가벼워서 겨울용 침구에 적합할 뿐 아니라 활용성도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구스 다운(Goose Down)과 덕 다운(Duck Down)으로 알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때 구스 다운, 덕 다운이라 하더라도 100% 솜털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깃털과 섞는데, 솜털의 함량이 높아질수록 품질과 가격 또한 높아진다.
▶ 해답은 구스 다운에 있다
거위털과 오리털, 둘 사이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는 보온성, 경량성, 통기성 면에서 모두 월등한 '구스 다운'이 해답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기준으로, 구스 다운 90%, 구스 페더 10% 정도면 최고급 사양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품질을 결정짓는 또 다른 기준은 바로 원산지다. 천연 소재이다 보니 원산지가 큰 영향을 미치는데, 추운 지역에서 서식하는 거위에서 얻은 우모일수록 품질이 뛰어난 편이다.
대표적인 구스 다운 생산지로 유럽은 폴란드, 헝가리, 북미는 캐나다, 아시아는 중국과 유라시아에 걸친 시베리아를 꼽으며 이 중에서도 폴란드는 주요한 구스 산지 중 하나다.
국토의 대부분이 저평원으로 이루어져 있는 폴란드는 강과 호수, 수목이 발달되어 거위 사육에 매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모 산업 육성 및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산 그랜드 마더 구스는 필파워(Fill Power, 복원력) 1,000 이상이 나올 정도로 우수한 품종이다.
캐나다산 구스는 생산량이 적어 매우 희소하나 품질만큼은 세계 최고 등급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광활한 천혜의 자연에서 위생적으로 거위를 사육하여 구스 다운 특유의 냄새가 적고, 블랙 포인트(Black Point, 검은 털)가 거의 없는 순백색 다운으로 시각적인 면에서도 훌륭하다. 유명 원산지의 구스 다운의 함량이 90% 이상에 필파워 800 정도의 제품이면 최상급 수준이다.
이 외에도 보편적인 소재는 아니지만 가장 최상급 소재라고 알려진 '아이더 다운(Eider Down)'도 있다.
아이더 다운은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일부에서 연간 이불 2,000여 채 정도만 생산 가능한 양이 채취되어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 페라리의 연간 생산량이 만대 정도라 하니 얼마나 적은 수량인지 감이 잡힌다.
▶ 이렇게 좋은 구스 다운, 더욱 호사롭게 누리려면
다운푸르프(Downproof, 털빠짐 방지) 기술의 발달은 구스 다운을 침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유럽은 중세 시대부터 구스 다운을 침구로 사용해 왔다고 알려져 있으나, 구스 다운을 안전하게 감쌀 수 있는 '틱(Tick)'이 개발되면서 현재의 폭발적인 수요로 이어졌다.
틱은 순우리말로 이불잇, 베갯잇에 사용되는 '잇'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이불과 베개를 덧싸서 시치는 천을 의미한다.
틱은 미세한 털 빠짐을 방지하도록 촘촘하게 직조되어야 하고, 미세한 틈을 막는 가공 처리가 필요하다. 이때 공기와 수분은 통하면서 털 빠짐만 막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또한 틱은 경량성도 매우 중요하다. 가벼운 구스 다운을 무거운 소재로 싸게 되면 굳이 고가의 구스 다운을 사용하는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틱 무게만 30~50% 정도 중량의 차이가 날 수 있기에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진은영 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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