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업 빚 절반 부동산 쏠림… 결국 성장 제약”
2024년 부동산 대출 1932조… 민간의 49.7%
한은 “수도권 불패 신화에… 매년 100조씩↑”
은행 이자 중심 영업·정부 자본규제 한몫
자본 생산성 저하·소비 약화 부작용 우려
부동산값 급락땐 내수·투자 위축 가능성
금융 수장들 주택금융 개혁 필요성 공감
“‘지분형 모기지 도입 6월 로드맵 발표”
부동산 대출에 1932조5000억원이 쏠리며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저해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처럼 부동산에 대출이 집중된 원인으론 가계·기업의 부동산 투자 집중, 금융기관의 이자수익 중심 영업, 부동산 대출을 유도하는 자본규제 등이 꼽혔다.
한은은 2013년 이후 약 9년 동안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상승하며 ‘부동산 불패신화’가 형성됐고, 이에 가계들이 대출을 통해 자기 자본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을 일으켜 주택을 구입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경기 호황에 2015∼2023년 부동산 사업체가 82.6% 증가하는 등 기업 측 수요도 커졌다.

금융산업의 안전성과 경쟁력에도 부정적이다. 대내외 충격에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 담보가치 축소와 채권 회수율 하락 등으로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나빠져 신용공급이 줄고 그 결과 민간 소비와 투자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집 구매 시 정책금융이 많이 활용돼 왔는데, 가계부채 관리에 있어 바람직한 방식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기관과 지분형 모기지 정책을 협의 중으로 6월까지 구체적 로드맵을 발표하겠다”면서 “주택 구매 자금이 부족한 이들이 대출이 아니라 지분 형식으로 자본을 조달해 부채를 일으키지 않도록 정책금융을 활용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도 정책대출에 대한 비판에 공감했다. 그는 “(저소득층 정책대출이) 집값을 올리고, 그러면 집 사기는 더 어려워지고, 정책금융이 더 (필요해지는) 악순환”이라며 “한은도 지분형으로의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새로운 정책으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저소득자 보증을 먼저 해주시고, 나머지 잘 사는 사람들한테 부동산 대출은 당분간 안 해주시고 (도와달라)”고 은행들에 부탁했다.
이 원장은 “바젤3만으로는 부동산 쏠림이 큰 상황에서 작동을 안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면서 “현재 가중치가 15%로 책정돼 있는데, 이것이 정말 우리나라 상황에서 적절한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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