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독대 없는 윤석열-한동훈 '빈손' 만찬?
【 앵커멘트 】 국회 출입하는 김지영 기자와 당정 만찬과 관련해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앞서 본 대로 만찬은 시작됐어요. 그런데 독대를 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 측이 신경전을 벌였잖아요, 분위기가 궁금한데요?
【 답변 1 】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의 첫 상견례이고 또 공개된 자리인 만큼 일단 좋은 분위기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독대를 두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이견이 표출되면서 당정 갈등 확산 우려가 나온 건 사실입니다.
한 대표는 오늘도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일각에서 흘렸다 이런 이야기 하잖아요. 그게 아닐 뿐만 아니라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 안 되는 사실입니까?"
【 질문 2 】 일단 만나긴 했지만 감정적 앙금이 쌓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현안에 대해 논의는 했을지 의문입니다?
【 답변 2 】 대통령실과 한 대표 측 모두 만찬 중 자연스럽게 모든 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하지만 20명이 넘는 참석자가 있는 자리에서 민감한 현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지도부 한 인사는 "대통령 만찬 자리에서 어떻게 현안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특히 가장 시급한 의정 갈등은 당장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논의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동혁 /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의료 개혁이나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 의미 있는 해결이든 결단이든 진일보된 그런 메시지가 나오기를 기대했을 텐데 결과적으로 무산됐습니다."
【 질문 3 】 민주당도 독대 신경전을 두고 "유치한 자존심 싸움"이라고 평가 절하했죠?
【 답변 3 】 민주당은 의료 대란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한가하게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빈손 회동'이라는 표현을 쓰며 "아예 만찬을 하지 말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유치한 자존심 싸움에 국민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 4 】 아직 만찬이 진행 중이지만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오늘 만남에서 당정 모두 얻은 게 없다고 보면 될까요?
【 답변 4 】 결국 이번 만찬은 실질적인 성과 없이 당정 간 의견 차이만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 주도의 거야 정국에서 정부는 국정 운영 동력을 잡을 기회를 놓쳤고 한 대표는 현안에 대한 어떤 결과물도 내놓지 못하면서 정치력과 리더십 모두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독대가 성사된다 해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어떻게 합의점을 찾느냐가 관건일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산적한 현안은 많은데 정부와 여당은 계속해서 신경전만 벌이는 것 같네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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