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내리려 해서 붙잡았어요"…탑승객이 전한 긴박한 순간
이번 사고가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가 될 수 있었던 건 침착하게 대처한 승무원과 함께 사고를 막아 준 탑승객들의 몫이 컸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뛰어내리려는 피의자를 승무원과 함께 막은 탑승객을 만나봤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출장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착륙 준비 방송이 나오고 모두 안전 벨트를 맸습니다.
곧 착륙하겠거니 생각했던 바로 그때
[박시찬/사고 대처 탑승객 : '팡'거리는 소리같이 그렇게 터졌어요. 그리고 먼지와 공기가 엄청 빠르게 안으로 들어왔었고…]
큰 사고가 났다는 직감을 하곤 곧바로 휴대전화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이번 사고 상황을 가장 잘 보여준 이 영상을 찍었습니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 2분이 흘렀습니다.
쿵하고 비행기 바퀴가 땅에 닿았습니다.
무사히 착륙해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때 승무원의 외침이 들려왔습니다.
[박시찬/사고 대처 탑승객 : '이분 뛰어내리실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라는 말을 하셔서…]
가보니 이미 다리가 문 밖으로 나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박시찬/사고 대처 탑승객 : 여기가 비상구면 옆에 두 어르신들이 계셨었잖아요. 이렇게 계셨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승무원들이 여기도 잡고 뒤에 좌석 있는 곳에서도 잡고 당기고 있는…]
피의자의 덩치가 크다보니 자칫 승무원들도 같이 딸려 나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남성 탑승객 3명이 붙었습니다.
온 힘을 다해 끌어올렸습니다.
[박시찬/사고 대처 탑승객 : 앞쪽에서 어깨를 이렇게 동여매서 당겨서 복도로 끌어들인 거였죠.]
용기 있는 행동 덕에 큰 사고를 막았을 수 있었다는 말에, 다 승무원 덕분이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박시찬/사고 대처 탑승객 : 승무원분들께서 먼저 그분을 행동으로 구해주려고 하셨잖아요. 승무원분들이 먼저 움직여주셔서 저도 쉽게 움직였던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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