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리포트] 삼진제약, 1Q 호흡기 공백 딛고 신제품 반등 채비

/사진 제공=삼진제약, 이미지 제작=이승준 기자

삼진제약이 1분기 호흡기 치료제 수요 공백으로 실적 둔화를 겪었지만 신제품과 생산 전환을 앞세운 반등 채비를 이어가고 있다. 판매관리비 축소와 영업활동현금흐름 확대는 실적 하락을 일부 완충한 지표로 나타났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도 소폭 늘었다. 시장은 항암제와 중추신경계(CNS) 신제품, 오송공장 주사제 생산 확대, 연구개발(R&D) 과제 성과를 2분기 이후 회복변수로 주목한다. 올해 사업방향은 고부가 신제품과 주사제 생산기반을 넓히는 데 맞춰져 있다.

호흡기 수요 공백에 1Q 후퇴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1분기 실적으로 매출 681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거뒀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각각 전년동기 대비 3.9%, 25.8%, 62.6% 축소했다.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 709억원, 영업이익 48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당기순이익률은 각각 5.3%·2%로 집계됐다.

외형감소는 호흡기질환 치료제 수요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전반적으로 줄면서 관련 치료제군 수요가 축소됐고, 해당 흐름이 분기 매출에 일시적으로 반영됐다. 삼진제약은 게보린, 플래리스, 뉴티린 등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을 함께 보유한 전통제약사로 도매와 병원 채널의 매출 비중이 높다. 호흡기질환 계열 처방·판매 흐름은 계절성 수요와 감염병 유행 정도에 따라 분기별 변동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적 감소 폭은 2024년 이후 이어진 1분기 외형 조정 흐름 안에서 나타난다. 1분기 매출은 △2024년 726억원 △2025년 709억원 △2026년 681억원으로 축소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5억원 △48억원 △36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은 2022년 608억원과 2023년 700억원 사이에 위치해 2024~2025년의 높은 기저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호흡기 관련 감염병 유행이 예년 대비 크게 감소해 관련 호흡기질환 치료제군의 수요가 축소됐다"며 "이에 따른 일시적 감소가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년도는 법인세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며 "이를 제외한 법인세 차감전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억원가량 증가해 26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또 "의료기기를 담당하는 헬스케어·건강기능식품 사업도 1분기 성장을 이뤄냈다"고 부연했다.

비용통제와 신제품 회복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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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지표는 낮아졌지만 비용집행은 매출감소 국면에 맞춰 조정되며 하방을 일부 막았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는 전년동기와 동일한 430억원을 유지했지만, 매출이 줄면서 원가율은 60.7%에서 63.2%로 높아졌다. 반면 판관비율도 32.5%에서 31.5%로 낮아져 외형감소에도 비용을 줄인 흐름이 확인됐다. 매출 회복이 동반될 경우 낮아진 판관비 부담은 영업이익률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신제품 공급 확대 시 비용 효율화도 수반될 수 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영업단 둔화와 전년 법인세 기저효과가 함께 반영된 결과다. 당기순이익률은 전년동기 5.2%에서 올해 2%로 낮아졌지만, 전년에는 법인세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년 새 24억원에서 올해 26억원으로 2억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법인세비용 12억원이 반영됐고 전년동기에는 법인세수익 14억원이 잡힌 바 있다.

반등 변수는 항암제와 CNS 계열 신제품, 코프로모션 품목 확대에 맞춰져 있다. 흥국증권은  1월 삼진제약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 3251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제시하며 전년 대비 각각 5.4%, 10.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노스판패취가 연매출 100억원 전후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고, 플루아드와 플루셀박스가 출시 첫 분기(2025년 3분기)에 매출 3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보고서에도 해당 판매계약 품목들이 국내판매 중인 것으로 기재돼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오송공장에서는 주사제의 정상적인 생산을 위해 순차적으로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라며 "허가완료에 따른 주사제의 생산실적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항암제 및 CNS 계열 등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제품이 있다"며 "기존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회복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송·R&D가 가를 회복 속도

/자료=삼진제약

오송공장은 생산실적 확대 가속화의 핵심지표로 꼽힌다. 오송공장이 주사제 생산 확대를 위한 전환 구간에 들어서며 가동률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진제약은 2024년 6월 오송공장 주사제동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받았다. 올해 1분기 오송공장의 평균가동률은 59.3%로 전년동기 43.1%에서 16.2%p 높아졌다. 오송공장의 주사제 생산실적도 19억원에서 72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흐름 또한 1분기 실적 하락을 보완할 재무지표로 꼽힌다. 표면 이익 감소와 다른 방향성을 보인다는 점에서다. 삼진제약의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5년 49억원에서 2026년 125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45억원에서 -17억원으로 유출 폭이 개선됐다. 유동비율 또한 118.4%에서 128.2%로 높아졌고 부채비율은 68.6%에서 63%로 낮아졌다. 순차입금도 1163억원에서 1109억원으로 감소하며 단기 재무지표가 일부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R&D 투자는 매출 대비 12% 수준을 유지하며 단기 비용 부담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보여줬다. 삼진제약의 1분기 R&D비는 83억원으로 매출 대비 12.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86억원(매출 대비 12.1%)과 유사한 수준이다. 회사는 올해 2월 면역염증 신약 후보물질 SJN314의 식약처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아리바이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국내 독점생산·판매권 계약과 항암제·면역질환 공동연구 과제도 보유 중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매출 대비 12% 수준의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16건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며 "특히 100억원 이상의 국책과제를 수주하며 연구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더욱 효율적으로 R&D를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창출되고 있는 연구 성과들은 머지않아 회사의 확실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직결될 것"이라며 "제약사 사명을 다하기 위해 응급실 필수의약품 로라제팜 성분 주사의 생산·공급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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