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주먹 세계를 주름잡았던 남자, 배우 정일모의 파란만장한 인생
76세의 배우 정일모가 MBN ‘특종세상’에 출연하여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과거 조직폭력배 두목에서 배우로 전향한 드라마틱한 삶과, 아픈 가족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속죄의 108배
정일모는 6년째 매일 사찰을 찾아 108배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는 “지은 죄가 많다. 정말 속죄하고 싶다”라며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에서 지난날에 대한 깊은 참회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복싱 신인왕에서 조직 두목으로: 운명을 바꾼 만남
화려했던 복싱 시절
1970년, 정일모는 프로복싱 라이트급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한 스포츠 스타의 길을 걷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16세의 어린 나이에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둠의 세계로
“윗분이 저를 스카우트했다. 소위 싸움꾼이었다. 시대 상황이 춥고 배고플 때 달콤한 이야기로 ‘우리하고 같이 조직 생활하자’고 해서 가게 됐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어려운 시절 달콤한 유혹에 빠져 조직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음을 밝혔습니다.
황중제 전 복싱선수는 “정일모 형님은 1971년도 복싱 신인왕으로 라이트급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어느 날 보니까 깡패 조직 두목이 돼 있었다”며 당시 그의 위상을 증언했습니다. 황중제는 덧붙여 “우리 형님이 지나가면 다 뭉쳐있다가도 자리를 비켜줬다” 고 말하며 정일모의 카리스마를 설명했습니다.

아들을 위한 배우 전향, 그러나…
새로운 시작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 시기, 정일모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조직 생활을 청산하고 배우의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야인시대’ 홍만길
1991년 영화 ‘팔도 사나이 91’로 데뷔한 그는 이후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홍만길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가족의 상처
하지만 배우로서의 성공 뒤에는 가족들의 상처가 깊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배우 생활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가정에는 소홀했고, 3번이나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20년간 이어진 아들과의 절연: 아버지의 후회
끊어진 부자(父子)의 연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는 바로 둘째 아들과의 관계였습니다. 이혼 당시 15세 사춘기였던 아들은 아버지를 원망하며 20년째 연락을 끊고 지내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심정
“자식들은 ‘왜 엄마를 버렸느냐?’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 어린 자녀들은 사실 깊은 내용을 잘 모르지 않나. ‘같이 살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니까”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현재도 매일 아들을 그리워하며 기도를 올리고 있다는 정일모는 “아들 때문에 6년간 기도를 드리고 있다. 자식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 이런 것들이 많이 쌓여 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마음속에 있는 것 같다. 참 마음이 아픈 아들이다” 그는 아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30세 연하 아내와의 ‘마지막 사랑’
새로운 인연
현재 정일모는 30세 연하의 네 번째 아내와 결혼 생활 중입니다. 12년간 알고 지냈고, 실제로 함께 산 지는 4년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내에 대한 감사

“때로는 같이 다니면 딸이냐고 묻는다. 그럴 때 아내가 나서서 남편이라고 한다. 가슴이 뭉클하다”며 현재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고마운 마음,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 마지막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그의 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속죄와 희망 사이에서
참회의 삶
7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과거의 잘못에 대해 속죄하고 있는 정일모. 그의 진솔한 고백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인생의 의미
조직폭력배에서 배우로, 그리고 지금은 참회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그의 이야기는 인생의 복잡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화해를 바라며
특히 아들과의 화해를 간절히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으며, 앞으로 그들 부자 사이에 화해의 다리가 놓이기를 응원합니다.
“정말 속죄하고 싶다. 부처님, 잘못된 제 삶을 부처님께서 보살펴 주시옵소서” 그는 마지막으로 간절한 소망을 담아 기도했습니다.
정일모의 이야기는 과거의 어둠을 딛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한 인간의 용기와, 가족 간의 화해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