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英·남아공이 약탈한 유물 135점 돌려받아
![2024년 영국으로부터 돌려받은 서아프리카 가나 아샨티 제국의 금 반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1/yonhap/20251111174258128xamr.jpg)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가나가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약탈한 금과 청동 유물 135점을 돌려받았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나 토착 민족이 건국한 아샨티 제국의 왕(아샨티헤네) 오툼포 오세이 투투 2세는 이날 성명에서 쿠마시의 만히야 궁전 박물관에서 지난 9일 유물들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돌려받은 유물은 1904년 스위스 수집가 요제프 뮐러가 모은 제네바 바비에-뮐러 박물관 소장품 110점과 영국 미술사학자 헤르미온 워터필드가 기증한 25점이다. 여기에는 1870년대부터 20세기 초 사이에 약탈당한 아샨티 제국 왕실 의복과 목제 북, 의식용 금 저울 등이 포함됐다.
만히야 궁전 박물관은 지난해에도 영국의 영국박물관과 빅토리아앤드앨버트(V&A)박물관, 미국 로스앤젤레스 파울러박물관 등으로부터 장기 대여 등의 방식으로 유물 67점을 받은 바 있다.
금이 풍부한 가나 남부 지역에 17세기 후반 아샨티족이 세운 아샨티 제국은 19세기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유럽과 무역을 하며 번성했지만 영·아샨티 전쟁(1823∼1900년)에서 결국 패배하면서 골드코스트의 일부로 영국 통치를 받았다.
골드코스트가 1957년 가나를 국명으로 독립하면서 아샨티 제국은 오늘날 가나의 일부로 남았으나 자체적으로 군주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샨티헤네는 실권은 없어도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존중받는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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