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원 '역대 데뷔 시즌 최다 타이' 20홀드..두산, 한화에 5-3 승리[스경xMVP]

잠실 | 김경학 기자 2022. 9. 25. 17: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철원이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불펜 투수 정철원(23)이 25일 20홀드를 달성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리그 역대 데뷔 시즌 최다 홀드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정철원은 신인상 수상 가능성도 크게 높였다.

정철원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 1.1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하며 1안타 1볼넷 2삼진으로 팀의 5-3 승리를 뒷받침했다.

정철원은 팀이 5-2로 앞서고 있는 7회초 2사 1·2루 상황 정은원 타석 때 선발 투수였던 곽빈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정은원은 직전 타석 깨끗한 안타를 쳐 타격 감각이 올라온 상태였다. 풀카운트까지 간 승부 끝 정철원은 슬라이더로 정은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정철원은 8회 선두 타자 노수광에게 볼카운트 0-2에서 볼을 연달아 4개 던져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노시환을 슬라이더로 병살 처리했다. 이어 마이크 터크먼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았지만, 김인환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이닝이 종료됐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상 라이벌인 김인환을 삼진으로 처리한 데 대해 정철원은 경기 뒤 “솔직히 저는 누가 타석에 들어오던 확실하게 승부를 하고 싶다”며 “자신 있게 직구를 가운데로 쑥쑥 던지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정철원은 이어 “(김인환 타석은)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았는데 제가 원하던 코스의 공이 완벽하게 들어간 것 같아 ‘삼진이다’하며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2018년에 입단했지만, 1군 무대는 올해 처음으로 오른 정철원은 ‘데뷔 시즌 역대 최다 홀드’라는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 이날 정철원은 20홀드를 달성하며 2007시즌 임태훈(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직 두산이 11경기를 남겨 둬 이 중 1홀드만 더 추가해도 기록 경신이다. 그러나 욕심은 내지 않겠다고 했다.

정철원은 “동점 상황이든 지고 있는 상황이든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고 즐겁다”며 “감독님께서 올라가라고 할 때 마운드 올라가서 삼진 잡고 땅볼 잡고 뜬공 잡고 할 계획이다. 딱히 기록에는 그렇게 크게 신경을 안 쓰지만 또 무실점으로 잘 막고 그러면 기록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6.2이닝 8안타 무사사구 9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을 거둔 곽빈도 정철원에 대한 축하를 잊지 않았다. 곽빈은 “데뷔 시즌 20홀드 정말 축하한다”며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철원은 “곽빈이 마운드 내려올 때 ‘부탁한다’라고 했다”며 “삼진 잡고 더그아웃 들어오니 이를 보이게 웃고 있더라. 이게 불펜 투수의 매력(보람)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뒤 “7회 위기 잘 막아낸 정철원 활약도 칭찬해주고 싶다”며 수훈 선수에 그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잠실 |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