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한장 사려고 새벽5시부터 오픈런”…용산에 수백명 줄섰다는데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6. 5. 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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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몰 용산점에 위치한 포켓몬 카드숍 [아이파크몰]
포켓몬 카드 열풍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용산점 내 포켓몬카드숍에는 신규 카드팩과 한정 굿즈를 구매하려는 이용자들이 새벽부터 몰리며 연일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파크몰 용산점 앞에는 신규 포켓몬카드 관련 상품 구매를 위한 대기줄이 매일 아침부터 형성되고 있다. 이날 역시 오전 5~6시경부터 입고 물량 구매를 위한 이용자들이 몰리며 약 200m에 달하는 긴 줄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포켓몬스터 출시 30주년을 맞아 포켓몬카드게임(TCG)의 신규 카드팩 ‘닌자스피너’가 출시되면서 열기가 본격화됐다. 특히 아이파크몰 용산점에서 선출시하자 매장 오픈 전부터 약 600명이 몰려 긴 대기줄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방문객 수만 2000여명에 달한다.

14일 오전 아이파크몰 용산점 포켓몬카드숍 오픈런을 위해 형성된 대기줄 [아이파크몰]
카드뿐 아니라 주변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메가개굴닌자 디자인이 적용된 카드 실드와 덱 케이스 등 공식 주변 상품이 출시되면서 이른 아침부터 다시 한번 긴 구매 대기줄이 형성됐다.

최근 포켓몬 관련 오프라인 행사마다 인파가 몰리는 분위기다. 지난 1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포켓몬 팝업스토어에는 총 16만명이 집결하며 결국 안전 우려로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성수동 카페거리에는 약 4만명, 서울숲 일대에는 약 12만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장 미션을 완료하면 무료로 증정한 ‘잉어킹’ 카드가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30만원대에 거래되며 리셀 열기를 키우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일부 인기 카드의 거래 가격이 수십만원대까지 치솟으며 플레이어뿐 아니라 리셀러들까지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일본 애니메이션 겸 게임 ‘포켓몬스터’ 30주년 행사에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며 행사가 중단되고 경찰과 소방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관련 데이터도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4월11일~5월10일) 네이버 내 ‘포켓몬카드’ 검색량은 28만500회, ‘포켓몬’ 검색량은 13만2000회를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에서도 국내 ‘포켓몬카드’ 검색 관심도는 이달 기준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실전 플레이 수요도 오픈런 현상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말 열리는 포켓몬카드게임 ‘코리안리그파이널’ 등 대규모 대회를 앞두고 덱 구성에 필요한 핵심 카드 수급 경쟁이 치열해졌다.

글로벌 포켓몬 카드 시장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희귀 카드인 ‘일러스트레이터 피카츄’ 카드가 약 1650만달러(약 244억원)에 거래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수집 시장 열기를 키우고 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위치한 포켓몬 카드숍 [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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