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韓 입국 거부에 "그때는 은혜 몰라…그립다고 하면 또 오해 받을까"

장진리 기자 2024. 10. 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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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국을 또다시 거부당한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 48)이 '애정' 때문에 한국을 다시 찾고 싶다고 호소했다.

유승준은 1일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라며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 받을까요"라고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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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준. 출처| 유승준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한국 입국을 또다시 거부당한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 48)이 '애정' 때문에 한국을 다시 찾고 싶다고 호소했다.

유승준은 1일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라며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 받을까요"라고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유승준은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라며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 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것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것 같아요"라고 했다.

이어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 받을까요?"라며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흘려 보냈네요"라고 뒤늦게 후회했다.

또 유승준은 "돌아보면 당연한 것 하나 없었던 추억들, 지난날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것이 은혜였네요"라며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나네요. 맘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해서 눈물이 나네요.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유승준은 과거 병역 의무 회피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가 2002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아름다운 청년'이라 불리던 그는 미국, 일본 공연을 이유로 병무청에게 국외여행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고 그대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의무를 기피했고, 법무부는 입국 금지 결정을 내린 뒤 이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

유승준은 이에 반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2차례 제기해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얻어냈다. 그러나 총영사관은 유승준의 비자발급신청을 다시 한 번 거절했다.

총영사관은 이에 대해 "법무부 등과 검토해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유승준의 2020. 7. 2.(2차 거부처분일) 이후 행위 등이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라고 비자 발급을 거절했고, 유승준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3차 거부처분에 대한 취소소송, 입국금지결정 자체에 대한 부존재 또는 무효 등 확인 소송을 제기한다고 즉각 반발했다.

반면 모종화 병무청장은 "본인이 병역면제자라고 얘기하는데 그것은 국민들을호도하는 것"이라며 "스티브 유는 유일하게 국내 활동을 하면서 영리를 획득하고 와서 국내에서 신체검사도 받고 입영통지서까지 받은 상태에서 미국 시민권을 딴 유일한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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