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확전 대신 협상 가능성 열었다
유가 상승·중간선거 부담에 확전 고심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됐던 이란 공격을 보류했다고 밝히며 일단은 외교적 해법 가능성을 탐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걸프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19일 예정됐던 이란 공격을 하지 말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합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수용 가능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즉각 대규모 공격이 가능하도록 미군에 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실제로 19일 이란 공격을 검토했다는 사실은 이번 게시물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그동안 미국 언론에서는 이란이 제시한 수정 종전안이 미국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공격 재개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경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란 전쟁 확대가 여권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 방문 당시 시진핑과 회담을 갖고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 시 주석은 핵보유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원칙에는 공감했지만, 실제로 이란 설득에 적극 나설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이란 역시 미국 압박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미국 요구를 반영한 수정 종전안을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어떤 양보도 하지 않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20년으로 설정하는 방안에 대해 검증을 전제로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양측이 협상 과정에서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도 일부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