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약금 면제가 불러온 번호이동 대란…어디에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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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해킹 피해 후속 조치로 해지 위약금을 면제한 2주 동안 약 31만명이 이탈했다.
SK텔레콤(이하 SKT) 위약금 면제 때보다 10만여명 많은 숫자다.
SKT 위약금 면제 당시 이탈자는 KT(8만3300여명)와 LGU+(8만3200여명)로 비슷하게 움직였는데 이번에는 SKT로 몰린 게 눈에 띈다.
━SKT 해킹 때보다 10만명 더 이탈학습효과 있었나━업계는 SKT 해킹 때보다 이탈자가 늘어난 이유로 '이용자들의 학습효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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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해킹 피해 후속 조치로 해지 위약금을 면제한 2주 동안 약 31만명이 이탈했다. SK텔레콤(이하 SKT) 위약금 면제 때보다 10만여명 많은 숫자다. 이중 20만여명이 SKT로 이동했지만,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붕괴됐던 점유율 40%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KT 위약금 면제 당시 이탈자는 KT(8만3300여명)와 LGU+(8만3200여명)로 비슷하게 움직였는데 이번에는 SKT로 몰린 게 눈에 띈다. '원복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T는 해지 고객이 재가입하는 경우 가입연수, 멤버십 등급 등을 원상복구하는 혜택을 제공했다.
다만 SKT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30%대에 머물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 및 무선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최근 수치) SKT 점유율은 약 38.8%다. 위약금 면제 기간 순유입자(16만여명)를 더해도 점유율은 39%대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SKT가 해킹 사태를 수습하면서 가입자 72만명을 잃었다"며 "아직 56만명 정도 더 데려와야하는 셈이니 40%대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SKT와 LGU+의 보조금 지급도 한몫했다. 이 기간 서울 내 일명 '성지'로 불리는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SKT와 LGU+로 번호이동 시 70만원대의 추가지원금도 제공됐다. 위약금이 면제되니 지원금은 고스란히 소비자 주머니로 들어갔다.
해킹 사실 발표 후 위약금 면제 전까지 묵은 수요가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때 KT 이용자는 오히려 소폭 증가했는데 이동 가능성이 있는 고객군이 이미 상당 부분 SK텔레콤 해킹 사태 때 이탈해서다. 위약금 부담, 가족·인터넷 결합상품 약정, 멤버십 혜택 유지 등으로 이동장벽이 높았는데 위약금 면제로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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