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신규주택 미분양… ‘고분양가’가 원인 지목
한양립스·힐더포레, 일반 청약
임의공급 남은 세대·무순위 접수
전문가들 “입지 비해 가격 높아”
분양이 드문 구리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올해 상·하반기에 있었던 신규 아파트 분양이 미분양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지역은 물론 전문가들도 고분양가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구리시 민간분양은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 있었다. 지난 4월에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구리한양립스’가 전용면적 59㎡ 42세대·84㎡ 26세대 등 총 68세대를, 9월에는 재개발조합 아파트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가 전용면적 59㎡ 270세대·84㎡ 367세대 등 총 637세대를 일반분양했다.
그러나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는 12일에 잔여세대(211)를 무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앞서 지난 10월 구리한양립스는 잔여세대(17)를 청약홈 통해 임의 공급하고도 남은 세대가 판매되고 있다.
시는 신규택지지구 지구지정 전이고, 구도심에서 주택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힘겹게 발을 떼고 있어 두 공동주택이 신규주택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리지역 부동산업계는 물론 전문가들도 원인이 분양가에 있다고 짚는다.
인창동의 A 공인중개사는 “부동산은 입지가 가장 중요한데 딸기원을 재개발한 중흥 힐더포레도, 구리한양립스도 역세권으로 보기엔 어렵다. 그런데도 분양가가 현재 구리역세권 아파트 가격과 견줄 정도다. 입지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의견을 줬다.
수택동 266-2번지 일원 구리한양립스의 분양가는 전용59㎡ 8억2천100만원~8억4천880만원, 전용84㎡ 10억9천200만원~11억1천200만원 등 3.3㎡ 당 3천만원을 넘었다. 교문동 339번지 일원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의 분양가는 전용59㎡ 6억3천500만원~7억1천980만원, 전용84㎡ 8억4천100만원~9억8천400만원으로 3.3㎡당 최소 2천500만원이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해당 단지가 전매제한이 불과 1년이고, 비규제지역이라는 비교적 좋은 여건을 주목했다. 박 수석은 “그럼에도 물량이 남았다는 것은 얼죽대(얼어죽어도 대단지) 시대에 나홀로 아파트거나, 외곽지역에 혐오시설이 있는 경우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분양가가 높다면 아파트를 매입해 얻을 수 있는 소비자잉여가 적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전매차익을 누리기 어렵다고 판단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리/권순정 기자 sj@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