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페레로 로쉐'와 초코잼 '누텔라' 같은 브랜드로 유명한 이탈리아 제과업체 페레로가 미국을 대표하는 시리얼 기업 WK 켈로그(WK Kellogg)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미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페레로는 WK 켈로그를 약 30억 달러(약 4조12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최종 담판을 진행중이며 이르면 이번주 중 협상 타결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언론 보도가 나오자 WK 켈로그 주가는 9일 시간외 거래에서 54%나 급등했다. 그러나 양사는 언론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페레로는 약 80년 전에 이탈리아에서 설립됐으며 세계 3위의 초콜릿 업체다. 170여개국에서 약 35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버터핑거와 킨더초콜릿도 페레로 산하 브랜드다. 페레로의 작년 매출은 184억유로(약 29조6000억원)에 달한다.
WK켈로그는 2023년 켈로그가 북미 시리얼 사업인 WK켈로그와 글로벌 사업인 켈라노바로 분사하면서 탄생한 회사지만 역사적 뿌리는 100년이 넘는다. 우연히 콘플레이크 시리얼을 발명해 1906년 켈로그를 설립한 창업자 윌 키스는 전 세계 아침 식탁에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링글스 등의 보유한 켈라노바는 지난해 M&M's, 스니커즈 등을 보유한 마스에 360억달러에 매각된 바 있다.

페레로의 WK켈로그 인수 추진은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와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으로 분석된다. 페레로는 2018년 네슬레의 미국 초콜릿 사업과 2022년 아이스크림 브랜드 블루버니 등을 보유한 미국 회사 웰스엔터프라이즈 등을 잇따라 인수한 바 있다.
WSJ은 "식료품 가격 상승과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식습관 등이 바뀌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