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하다, 평범한 가정주부가 찾아낸 적금 이자 더 받는 법
재테크 기초 강의 ‘재테크 숟가락'. 오늘은 공모주 재테크와 예·적금 등으로만 연 3000만원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전업주부 박현욱씨(필명 슈엔슈)가 ‘적금 선납이연’으로 돈 불리는 방법에 관해 설명했다.
선납 이연이란 정기적금의 일부는 일찍 납부(선납)하고 나머지는 늦게 납부(이연)하는 식으로 월 납입액을 조절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 방법을 쓰면 예·적금을 동시에 활용하거나, 목돈이 부족해도 이자가 높은 적금에 가입해 이자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특정한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6-1-5 방식을 많이 쓴다. 가령 매월 100만원씩 1년 만기 적금에 1월 1일 가입했다고 가정하자. 1월 1일 적금개설을 하며 100만원을 넣은 뒤 추가로 500만원을 입금한다. 개설일에 600만원을 냈으니 12회 중 총 6회를 납입한 것이다. 7회차에 해당하는 7월 1일에 1회분인 100만원을 넣는다. 나머지 5회분 500만원은 만기 바로 전날 입금한다.
박 작가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만기 전일 5회분을 적금 담보대출을 받아 납입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예적금은 납입금액의 90% 대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대출금리는 적금금리에서 1~2% 정도 높다. 박 작가는 “실제 적금에 들어간 돈은 700만원이지만, 1200만원으로 적금을 든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밖에 첫 달엔 1개월분인 100만원을 넣고, 동시에 1100만원을 연 4% 금리를 주는 6개월 만기 정기예금에 예치하는 ‘1-11′ 방식도 있다. 6개월 후 예금 만기가 돌아오면 일곱 번째 달에 11개월분인 1100만원을 적금에 넣는다. 이렇게 하면 적금 이자와 함께 정기예금 이자도 챙길 수 있다.
선납이연은 특정 금융상품이 아닌, 재테크 수단 중 하나다. 은행에선 투자자가 선납이연 방식을 사용하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박 작가는 “은행에 전화해서 ‘선납이연 가능하냐’고 물어보지 말길 바란다”며 “선납이연을 막기 위해 조건을 걸어두는 은행도 많다”고 했다.
/이연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