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커머스 기업 와이즈플래닛컴퍼니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최대 192억원을 조달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주경민 대표, 구주매출로 최대 31억원 확보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총 16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1만2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60억~192억원이다. 공모주식 가운데 134만주는 신주모집, 26만주는 구주매출이다. 신주와 구주 비중은 각각 83.75%, 16.25%다.
구주매출은 전량 최대주주인 주경민 대표가 보유한 주식으로 구성됐다. 주 대표는 공모 전 640만16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주매출 이후 보유 주식은 614만1600주로 줄어든다. 지분율은 공모 전 74.3%에서 공모 후 61.39%로 낮아진다. 주 대표는 구주매출을 통해 26억~31억2000만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9월4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9월 14~15일 이뤄질 예정이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2013년 광고대행업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이후 퍼포먼스 마케팅 과정에서 확보한 소비자 반응과 구매 데이터를 상품 기획에 활용하면서 자체 브랜드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주요 브랜드는 필터 샤워기·생활용품 브랜드 닥터피엘, 침구 브랜드 누잠, 화장품 브랜드 아이레놀이다. 이 밖에 소형가전 브랜드 시티파이와 저자극 화장품 브랜드 채식주의도 운영하고 있다. 자체 생산설비 없이 전 제품을 외주생산하며 와이즈플래닛컴퍼니가 브랜드 기획과 마케팅·판매만 담당하는 방식이다.
닥터피엘 비중 67.9%…의존도 해소 과제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는 닥터피엘이다. 닥터피엘의 매출은 2023년 323억원에서 2024년 340억원, 지난해 36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0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7.9%를 차지했다.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하나의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셈이다.
신규 브랜드 가운데서는 아이레놀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아이레놀 매출은 2024년 30억원에서 지난해 6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아이레놀과 시티파이, 채식주의의 합산 매출 비중도 2023년 9.2%에서 지난해 13.4%로 높아졌다. 다만 이들 브랜드의 비중은 여전히 닥터피엘에 크게 못 미친다. 침구 브랜드 누잠 매출도 2024년 238억원에서 지난해 173억원으로 줄면서, 브랜드 다변화가 곧바로 전체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648억원으로 전년보다 6.5% 감소했다. 수익성이 낮은 라이브쇼핑 채널을 정리한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익은 76억원에서 94억원으로 늘었지만 금융수익 증가와 금융비용 감소 효과가 반영됐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57억원과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하단 기준 회사가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순수입금은 132억600만원이다. 이 가운데 45억원은 2026~2028년 국내 체험 거점과 해외 자사몰 구축에 투입한다. 운영자금 57억600만원은 국내 브랜드 마케팅과 글로벌 콘텐츠 제작, 해외 영업·마케팅 인력 채용에 활용한다.
나머지 30억원은 2027년 제품군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에 배정한다. 소비재 브랜드 인수 등을 염두에 둔 자금으로 시장조사와 회계·법률 실사, 인수대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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