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준중형 전기 SUV '세닉 E-테크'를 대폭 개선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원 페달' 주행이다. 기존 전기차들이 가속과 제동에 두 개의 페달을 사용했다면, 세닉은 가속 페달 하나로 모든 주행이 가능하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가 서서히 멈추면서 전기를 회수한다. 이는 도심 주행에서 운전 피로도를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충전 성능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모든 트림에 11kW AC 양방향 충전기를 기본으로 넣었다. 주목할 점은 내년 여름부터 공급되는 22kW 급속 충전 옵션이다. 이를 장착하면 30분 충전으로 80km를 달릴 수 있다. 전기차의 최대 단점인 충전 시간을 대폭 단축한 셈이다.

실용성도 한층 높아졌다. V2L 어댑터를 장착하면 차량이 거대한 보조배터리로 변신한다. 최대 3.7kW 용량으로 캠핑용 전자제품은 물론 가정용 전기제품도 사용할 수 있다.

고급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은 프리미엄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6방향 전동 조절 시트에 마사지 기능을 넣었고, 운전자 인식 카메라로 시트부터 미러, 미디어 설정까지 자동으로 조정한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로 국내 SUV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세닉 E-테크는 한층 공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테슬라 모델Y, 현대차 아이오닉5가 장악한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세닉이 국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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