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에 뿌려진 것도 NO”…美국방부 ‘OOO씨 금지령’ 내린 이유는

류수연 2023. 2. 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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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아침식사로 즐겨먹는 빵인 베이글(bagel)에 자주 쓰이는 재료가 있다.

그런데 미국 장병들의 식단에서 양귀비씨 베이글이 당분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반(反)도핑본부에 따르면 베이글·머핀·케이크 등에 함유된 양귀비씨를 먹을 경우 섭취 후 48시간까지 모르핀·코데인 성분이 검출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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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일반적 식재료지만
일부 함량 높아 섭취 금지
양귀비씨가 뿌려진 ‘포피시드 베이글’.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인들이 아침식사로 즐겨먹는 빵인 베이글(bagel)에 자주 쓰이는 재료가 있다. 바로 ‘포피시드(poppy seed)’로 불리는 양귀비 씨앗이다. 보통 베이글 반죽 위에 뿌린 채로 굽는데, 참깨처럼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이 특징이다.

그런데 미국 장병들의 식단에서 양귀비씨 베이글이 당분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모든 미군 구성원들에게 양귀비씨가 들어 있는 모든 종류의 식품 섭취를 금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길버트 시스네로스 미 국방부 차관 명의로 발행된 메모에 따른 것이다. 시스네로스 차관은 “장병들의 약물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물질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장병들을 보호하고, 약물검사 결과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양귀비씨가 들어 있는 식품과 빵류를 먹지 말도록 경고한다”고 밝혔다. 각종 불법 약물 오용이 안전문제로 대두된 미국에서 군인들은 복무 기간 중 소변 샘플로 약물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미 국방부 측은 “최근 조사 결과 일부 양귀비씨가 마약성 진통성분인 코데인과 모르핀 성분을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이 함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양귀비씨가 포함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불법 약물검사의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다”고 권고 배경을 설명했다. 

양귀비씨는 마약성 작물인 양귀비(Papaver somniferum)의 씨앗이지만, 3300개가 모여야 1g이 될 정도로 무게가 작은 데다 마약성분 함량 또한 매우 적다. 독특한 향과 톡톡 터지는 식감 때문에 미국·유럽·중동 등지에서는 오래전부터 빵·음식 재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미국 반(反)도핑본부에 따르면 베이글·머핀·케이크 등에 함유된 양귀비씨를 먹을 경우 섭취 후 48시간까지 모르핀·코데인 성분이 검출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러한 가능성은 이미 현재 약물검사 기준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더 정확한 정보가 나오게 되면 머잖아 양귀비씨 섭취 금지와 관련된 지침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양귀비 재배는 물론 생산과 유통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양귀비 씨앗의 구매도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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