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으로 피해 본 입점업체 지원할 것”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책 발표
폐업 부담 줄이고 재창업·취업 지원
‘재도전 특별자금’ 최대 7000만원
23일 창원시·노동부 등 6개 기관
입점 업체에 취업·지원 등 설명회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에 따른 입점 소상공인 피해 대책안이 발표됐다.

마산점은 2018년까지는 10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했으나 코로나 당시 700억원대로 떨어진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전국 32개 롯데백화점 중 매출 최저를 기록하며 올해 6월 말 폐점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17일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에 따른 입점 업체 피해대책위와 창원시·창원시의회가 대책 간담회를 하고 있다./창원시/

최근 최형두 국회의원(창원시 마산합포구)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마산점 폐점 이후 피해가 예상되는 입점 업체들을 대상으로 재취업 교육 및 지원금 지급 등을 결정했다.

마산점에는 본사 직영 사원 70여명, 입점 업체(280여개) 직원 440여명, 청소·보안 등 파견·용역 업체 직원 90여명 등 총 6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입점 업체는 마산점 폐점에 따라 폐업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들이다. 폐점 후 타 지점으로 발령이 나는 직영 사원들과 달라 이들에 대한 피해 대책이 요구됐다.

공단은 폐업 부담을 줄이고, 재창업·취업 등을 지원한다. 폐업 시 부동산, 세무 등 각종 컨설팅과 심리 치료를 제공하고, 향후 있을 수 있는 채무·신용 문제도 전문가 상담을 제공한다.

재취업 시 최대 장려 수당 100만원도 지급된다. 이를 위해 공단은 소상공인들에게 직무탐색, 이력서 작성 등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업종을 전환해 재창업할 시 최대 2200만원을 지원한다.

이 같은 재창업 교육을 수료하고, 채무조정을 성실히 이행한 소상공인에게는 ‘재도전 특별자금’도 제공된다. 한도는 최대 7000만원이다. 대출 금리는 정책자금 기준금리(3.43%)+1.6%p다. 대출기간은 5년(거치 2년 포함) 이내이다. 예산이 소진할 때까지 상시 신청을 받는다. 자세한 문의는 공단 재기지원실 전화 042-363-7701로 하면 된다.

아울러 지난 17일 창원시와 시의회는 마산점 입점 업체 피해 대책위원회와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입점 업체들과 김이근 창원시의회 의장, 박선애 경제복지위원장 및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시는 앞서 ‘롯데백화점 폐점 대응 TF’를 구성해 소상공인 지원과 재취업, 인근 상권 피해 분석 등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피해대책위는 마산점 폐점 소식을 영업 종료를 불과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야 알게 되어 앞으로 생계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은행 대출을 끼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폐업해버리면 일시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신용불량이 될 수 있다”며 “대출 상환 연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박선애 경제복지위원장은 “입점업체 매니저들이 처한 상황에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지역구 시의원과 국회의원 모두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에도 TF팀이 운영되고 있으니 서로 힘을 합해 빠른 방안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경제일자리국장은 “TF팀 구성 후 관련기관과 긴밀히 연계하여 지원할 수 있는 시책을 파악하고 있다”며 “오는 23일 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남신용보증재단, 고용노동부 등 6개 유관기관이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여 입점업체 관계자들께 소관별 취업 교육, 금융 지원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지겠다”고 밝혔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경남#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