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RV 시장에서 소형·경량 트레일러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형 모델보다 운행과 보관이 쉽고, 연비와 가격 경쟁력에서 강점을 지니기 때문이다.

캐나다 RV 제조사 비다 캠퍼스(Vida Campers)가 새롭게 선보인 ‘레퓨지 2120(Refuge 2120)’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개발된 모델로, 목재 대신 전면 알루미늄과 복합소재를 적용해 내구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실현해 눈길을 끈다.

2019년 설립된 비다 캠퍼스는 부부창업자인 필·신디 후드(Phil and Cindy Hood)와 아들 블레어 후드(Blair Hood)가 이끄는 가족 경영 브랜드다. 이들은 초경량 팝업 캠퍼로 입지를 다진 뒤, 고객 요청에 따라 전면 알루미늄 구조의 트레일러 ‘레퓨지’ 시리즈를 출시했다. 약 2.44m부터 6.7m까지 여섯 가지 크기를 갖춘 이 라인업에서 2120은 중간급 모델에 해당한다.

레퓨지 2120의 전장 4,700mm, 전폭 2,130mm이며, 공차중량은 998kg에 불과하다. 차체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과 팀브렌(Timbren) 무차축 서스펜션을 채택해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 모두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바닥, 벽체, 지붕, 내부 가구까지 모두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부식과 습기에 강하고, 벌집 구조의 알루미늄 바닥은 강성을 높이면서 무게를 줄였다.

외부는 이중 아크릴 어닝 창, 롤러 블라인드, 슬라이드형 스크린 도어, 15인치 래디얼 타이어 등이 있다. 여기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 후방 적재 히치, 무선 후방 카메라, 슬라이드식 그리들 등 다양한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실내는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전면에는 스테인리스 2구 가스레인지와 깊이 25cm의 싱크볼, 냉장고가 갖춰진 주방을 배치했다. 재구성 가능한 수납장과 오버헤드 캐비닛은 조리도구와 식기를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주방 옆 소형 욕실은 변기와 스테인리스 세면대, 온수기, 수납 선반이 기본 제공되며, 샤워 시설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후면부의 U자형 다이넷은 낮에는 식사와 휴식 공간으로, 밤에는 1,320×1,980mm 크기의 침대로 변환된다.

알루미늄 프레임 벤치 내부는 수납공간으로 활용되며, 5인치 두께의 마린 비닐 쿠션을 적용했다. 실내 높이는 약 2,032mm로 성인도 서서 이동할 수 있으며, 천창과 측면 창을 통해 개방감을 높였다.

벽체와 지붕에는 고밀도 폼 단열재를 적용했고, 매립형 LED 조명, 알루미늄 슬라이드 발판, 하부 예비 타이어, 9kg LP가스통과 거치대, 상수·청수 주입구도 기본 사양에 포함된다.

2025년형 레퓨지 2120의 가격은 약 3,840만 원부터 시작한다. 비다 캠퍼스 측은 “소형·경량 트레일러가 제공하는 이동성과 편의성을 통해, 대형 RV가 아니어도 충분히 새로운 장소와 모험을 경험할 수 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