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연구원들이 말하는 현대차그룹 '플레오스 커넥트' 장점들

현대차그룹이 다음 달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글레오 AI(Gleo AI)'를 적용해 공식 출시한다.

해외에는 전기차 아이오닉3에 적용했고, 국내에는 부분변경 그랜저에 첫 탑재돼 소프트웨어 자동차(SDV)의 미래를 활짝 연다.

현대차그룹은 29일 현대차 강남사옥에서 미디어 공개 행사를 갖고 글레오 AI의 구체적 내용을 처음 소개했다. 사람처럼 대화하는 능력과 운전자의 모바일과 연결성을 강화해 익숙한 앱과 콘텐츠를 이용할 수도 있다.

글레오 AI는 초거대 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기반으로 음성 명령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차량 기능 제어부터 정보 탐색과 콘텐츠 소비까지 수행하는 첨단 인공지능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레오AI를 통해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진화하는 디지털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윤한나 연구원, 이승재 책임연구원, 김창섭 책임연구원, 42dot 윤치형 TL, 이종호 GL

윤한나 연구원, 이승재 책임연구원, 김창섭 책임연구원, 42dot 윤치형 TL, 이종호 GL현대차 연구원들은 "차량 내부 운영체제인 '플레오스 오토모티브' OS에서 작동하며 음성을 통해 차량 주요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차량의 물리적 조작이 가능해졌다는 점과 복합 명령어 사용도 가능해졌다는 것.

먼저 정보창 구성은 세 가지로 이뤄진다. 슬림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센터 디스플레이다. 메인이 되는 센터 디스플레이는 크게 2분할 해 좌측엔 내 차의 기능적 정보를 주고, 우측엔 내비게이션 등 주행 정보를 전달한다.

일부 기능은 물리 버튼도 적용해 조작의 편의성을 높였다. 터치식 디스플레이에만 의존하는 테슬라 방식의 위험성을 낮추면서도 자주 쓰는 공조 기능 등은 직관적 조작이 가능하게 했다.

김창섭 현대차기아 UX전략팀 책임연구원은 "직관성, 편의성, 아이콘 크기 등을 고려했고, 내비게이션 화면은 화이트와 다크 테마로 준비했다"며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한 몰입감과 편의기능을 직관적으로 설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플레오스 커넥트 미디어 데이'에서 내비게이션에 대해 발표 중인 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개발팀 윤한나 연구원글레오 AI는 챗GPT와 웹의 정보를 기반으로 사람처럼 대화하는 게 핵심적 특징이다. 기존에 한정된 명령어에서 벗어나 거대 언어를 사용하는 똑똑한 비서를 두게 된 셈이다.

새로운 내비게이션의 형태도 달라졌다. 교차로와 곳곳의 신호등이 명확히 표시됐고, 전기차의 경우 조건별 충전소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디테일한 신호등 표시 부분에선 향후 자율주행 레벨2++의 출시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수시로 이뤄지는 무선업데이트 OTA 지원도 내 차를 항상 최신 자동차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한나 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개발팀 연구원은 "교차로와 신호등을 명확히 표현하고, 목적지 경로 안내도 국내 최다 수준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게 된다"며 "글레오, 지금 가는 곳 주차 가능한지, 근처 맛집도 알려주는 등 내비와 글레오AI의 결합으로 완성도는 더욱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플레오스 커넥트 미디어 데이'에서 오프닝 발표 중인 현대차·기아 Feature&CCS사업부 이종원 전무한 번 대화를 시작하면 연속된 환경을 인지하고 사람처럼 대응하는 부분도 획기적이다. "글레오! 에어컨 끄고 무드등 숲속 느낌으로 바꿔주고 라디오 켜줘"라는 멀티 명령어를 수행한다. 창문을 여닫거나 사이드미러 접기도 음성으로 조작 가능하다. 글레오 AI의 목소리는 두 가지로 제공된다. 정중한 말투의 남성 목소리와 친근한 말투 여성 목소리 중 선택할 수 있다. 

이종호 42dot 글레오AI 그룹TL은 "글레오는 갈릴레오에서 영감 받은 이름의 지능형 AI 에이전트"라며 "사람처럼 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해 시트가 왜 이렇게 뜨겁지 라는 말로도 열선 시트를 알아서 꺼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레오 AI는 사용자의 주행 습관, 콘텐츠 소비 패턴, 선호 설정 등을 학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날씨와 교통 상황, 캘린더 연동, 뉴스 요약, 목적지 추천 등 일상과 연계된 정보도 자연어로 응답한다.

또한 앱 마켓 활성화를 위해 외부 개발사 협력에도 힘쓴다. 네이버 뉴스, 유튜브 영상, 전용 게임, 노래방, 업무 기능, 화상회의 등이 내 차로 들어오게 된다.

/지피코리아 윤여찬 기자 yoonyc@gpkorea.com, 사진=현대차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