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일시 정지 도입됐지만...인명 사고 줄이는데 '10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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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일시 정지 도입 1년(경기일보 4월15일자 6면)이 지난 가운데 우회전 관련 사고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려면 최대 10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 한상진 서울대학교 환경계획학과 교수는 "우회전 교통사고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기 위해서는 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조금 더 정착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홍보도 필요하고, 우회전 일시 정지를 운전면허 시험에 추가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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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일시 정지 도입 1년(경기일보 4월15일자 6면)이 지난 가운데 우회전 관련 사고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려면 최대 10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내 발생한 인명사고 우회전 교통사고는 건수는 지난해 3천10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천193건, 2021년 3천147건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수치로, 부상자 역시 지난해 4천69명으로 집계되며 2022년(4천120명)과 2021년(4천136명)보다 조금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사망자는 21명으로 2022년(12명)과 2021년(16명) 대비 늘어났다.
우회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우회전 일시 정지가 지난해 1월부터 도입됐지만, 통계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끌어내지 못한 셈이다.
이 같은 통계를 반영하듯, 이날 오전 남양주 평내호평역 일대에서도 여전히 빨간불에 많은 차량이 우회전을 하고 있었고, 수원시 만석공원 일대에서도 우회전 일시 정지를 지키지 않는 차량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들 역시 우회전 일시 정지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평내호평역 인근에서 만난 김태호씨(42)는 “사람이 없으면 그냥 우회전해도 된다는 것과 위반하면 과태료를 문다는 것만 알고 나머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회전 일시 정지의 경우 운전자들의 교통 습관의 변화가 뒤따라야 하는 정책으로 정착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한선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연구본부장은 “교통문화의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정착까지 10년이 걸릴 수 있다”며 “우회전 신호에서 복잡한 경우의 수를 설명하는 것보다 차량 신호가 빨간불이라면 무조건 정지라는 명료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상진 서울대학교 환경계획학과 교수는 “우회전 교통사고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기 위해서는 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조금 더 정착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홍보도 필요하고, 우회전 일시 정지를 운전면허 시험에 추가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안형철 기자 goah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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