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롯데 토종 에이스 이름이 바뀐다고? 구세주 돌아온다, 롯데 꿀맛 휴식에 반등 기회 정조준

김태우 기자 2025. 9. 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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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구 강습 여파를 이겨내고 11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 예정인 나균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올 시즌 LG·한화와 더불어 안정적인 3강 체제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복귀를 향해 달렸던 롯데는 한때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3위였고, 후반기에도 1위 싸움은 멀어져도 꽤 오랜 기간 3위를 지켰다.

그러나 8월 들어 타격이 침묵하면서 팀 전체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가을을 향한 승부수였던 빈스 벨라스케즈까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고, 전준우 등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위기를 잘 이겨내야 했는데 롯데에 아직은 그런 경험이 없다는 것도 잘 드러났다. 그 결과가 12연패를 포함한 14경기 12패2무(8월 7일~8월 23일)의 참혹한 성적이었다.

이제 롯데는 준플레이오프가 아닌, 포스트시즌이라도 가기 위한 사투에 들어갔다. 롯데는 5일까지 130경기를 치렀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 수다. 현재 순위는 6위지만, 3위 SSG와 경기차는 3경기, 5위 KT와 경기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가을을 포기할 때는 아니다. 그래서 차분하게 전열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비가 왔다.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와 롯데의 경기는 경기 개시 전 세차게 내린 비로 우천 취소됐다. 관중들이 급히 대피를 해야 할 정도의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 비가 온다는 소식에 내야 전체를 덮는 대형 방수포를 깔았지만 나머지 지역은 무방비로 당했다. 결국 오후 4시 45분 공식적으로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 김태형 감독은 다음 주초 3경기 선발로 감보아, 박세웅, 나균안을 예고했다 ⓒ곽혜미 기자

경기 전 양팀 사령탑 모두 우천 소식에 관심을 기울였던 경기다. 오후 7시 이후로 많은 비가 예정되어 있어 경기가 언제 끊길지 몰랐기 때문이다. 일단 앞서고 봐야 하는 경기였는데 결과적으로 그런 고민을 할 필요는 없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우천 취소가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 양팀 모두 불만은 없는 우천 취소였다.

롯데는 6일을 비롯, 7일과 8일까지 사흘 연속 푹 쉰다. 그리고 9일부터 11일까지 3연전을 치른다. 9일과 10일은 홈에서 한화와 2연전을 하고, 11일에는 광주로 이동해 KIA와 경기를 치른다. 3연전을 치르면 12일 하루를 또 쉬고, 13일 사직에서 SSG를 만난다. 14일과 15일 휴식 예정이라 13일 경기에는 말 그대로 모든 전력을 다 쏟아부을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은 일찌감치 확정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9일 알렉 감보아, 10일 박세웅이 나간다고 예고했다. 그리고 11일 나균안(27)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나균안은 지난 8월 31일 두산전에서 강습 타구에 맞아 결국 교체됐다. 큰 부상이 우려됐으나 다행히 타박상 정도였고 긴 결장 없이 이날 돌아온다.

▲ 올 시즌 롯데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나균안 ⓒ롯데 자이언츠

오랜 기간 롯데의 토종 에이스는 박세웅(30)이었다.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한 뒤 올해까지 세 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롯데도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 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하며 대우를 해줬다. 박세웅은 2020년 이후 꾸준하게 세 자릿수 이닝을 소화하며 팀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이 기간 따지면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과 가장 많은 승수를 책임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3점대 평균자책점 선수로 안착하는 듯했던 박세웅은 지난해 30경기에서 173⅓이닝을 던졌으나 6승11패 평균자책점 4.78에 그쳤다. 올해는 25경기에서 145이닝을 던지며 11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11패도 있었고 무엇보다 평균자책점이 4.84로 좋지 않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다.

▲ 중요한 일주일 첫 번째 경기에 선봉장으로 서는 알렉 감보아 ⓒ곽혜미 기자

그 사이 나균안이 안정적인 투구로 토종 에이스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투수 전향 후 쭉 발전하다 지난해 이런 저런 사정에 큰 홍역을 치렀던 나균안은 당초 올해 로테이션 유지도 불투명한 선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 26경기에서 13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88로 분전하고 있다. 3승7패에 그치고 있으나 유독 득점 지원이 없었던 이유도 있다. 롯데의 그 누구도 나균안을 3승 투수라고 보지는 않는다.

갈수록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기도 하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2.89로 안정감이 있다. 나가면 퀄리티스타트, 혹은 그에 준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빈스 벨라스케즈의 경기력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롯데는 감보아·박세웅·나균안이 가장 믿을 만한 선발 카드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선발 카드가 다음 주 쫙 이어 나온다. 5강 진입의 승부처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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