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떠나라고 하면, 저는 떠나겠습니다!"…방출설 이어지는 '전설'의 작심 발언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크리스티안 에릭센. 올 시즌 그의 위상은 급격하게 추락했다.
올해 32세가 된 에릭센에게서 더 이상 전성기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올 시즌 맨유에서도 사실상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풀럼전, 2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 결장했고, 3라운드 리버풀전에 후반 41분 투입됐다. 3라운드까지 고작 4분 출전이 전부였다.
그러자 에릭센의 방출설이 이어졌다. 사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오는 분위기다. 맨유가 나이가 든 에릭센을 더 이상 활용할 생각이 없고, 방출 1순위로 지목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실제로 매각 협상도 이뤄졌다. 하지만 에릭센이 이적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맨유에 남아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에릭센은 4라운드부터 조금씩 반등을 시작했다. 에릭센은 사우스햄튼전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카라바오컵 32강 반슬리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그리고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에릭센은 후반 36분과 40분 연속골을 넣으며 팀의 7-0 대승에 일조했다.
이 경기 후 에릭센은 자신에게 멈추지 않는 방출설에 대해 작심 발언을 했다. 에릭센은 "나는 맨유에 있는 것이 정말 좋다. 맨유가 나에게 맨유를 떠나라고 한다면, 나는 떠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말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에 나는 정착했고, 나의 가족들도 정착했다. 동시에 내가 혜택을 받고 플레이할 수 있는 맨유를 정말 좋아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맨유에 남아 경기를 하는 것이 항상 나의 첫 번째 목표다. 감독에게 몇 분을 뛸 수 있는지 묻는 건 어렵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시간 약속을 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감독에게 말한 것이 없었다. 그저 머리를 숙이고 열심히 일하면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에릭센은 "아직 맨유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때문에 올 시즌에도 맨유에 집중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뛸 것이다.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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