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윤통 독일 순방 연기, 임기 후 처음 본인 뜻 꺾은 것”
“민생 어려운데 대통령실 사진 너무 밝아”
“민주당 ‘이번 총선 명품백’ 하다 밀린 것” 경향티비>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예정됐던 독일·덴마크 순방을 연기한 데 대해 “임기 후 처음으로 본인 뜻을 꺾은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 의원은 22일 유튜브 시사 라이브 채널 <경향티비> ‘구교형의 정치 비상구’에 출연해 “(순방을) 가고 싶은 의지가 있었는데 주위 만류로 ‘그래 안 갈게’라고 한 첫 번째 사례가 아닐까. 저는 굉장히 인상 깊게 봤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건희 여사가 이제 활동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독일에 갔는데 마치 홀아비처럼 혼자 갔다면 그것은 정말 국격의 손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 점을 들면서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사진들이 너무 밝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들어가서 인사를 드렸는데 혼났다”며 “20여년 만에 한 번도 매매 거래를 못하셨다고 한다. ‘무슨 명목으로 여길 들어왔냐’고 혼을 내서 할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이렇게 민생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실 사진들도 이 엄중함, 긴장감을 느끼는 사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부인의 활동도 밝음 그런 것보다 우리 사회의 진짜 어려운 부분을 보듬고, 또 소위 리스크 관리를 위해 혼자 움직이는 게 아니라 팀이 있어 조금 달라졌구나라고 볼 수 있고, 나중에 활동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은 부인했다. 그는 “기자들이 제게 ‘전화 통화 자주 하시잖아요’라고 묻길래 ‘제 전화를 다 깔 수도 있다’고 대꾸했다”고 전했다. 그는 “말 한 마디 나눈 적 없다”고 단언했다.
조 의원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하향 추세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명품백이다, 특검이다’ 그러다가 여기까지 밀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장담컨대 그 에피소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자층을 더 공고하게 했다”며 “이미 그건 안 받았으면 좋았겠다 판단한 것이다. 자꾸 그걸 재탕, 삼탕 하니까 지지율이 올라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 평가가 높은 이유는 “닥치고 민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뚫지 못하는 천정 40%는 민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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