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번 올려 성공률 2위' 우리카드 한태준, 국대 세터 버금가는 존재감... 초대 영플레이어상이 보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시즌 시작에 앞서 신인선수상(신인왕) 명칭을 '영플레이어상'으로 변경했다. 그와 함께 수상 기준도 기존의 입단 1년 차 선수에서 직전 두 시즌에 신인선수로 등록된 선수까지 확대했다. 따라서 초대 영플레이어상 후보는 2022~2023시즌 신인드래프트 대상자부터 해당한다.
여자부는 2024~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이자, 데뷔 첫해 주전 세터로 올라선 김다은이 유력하다. 그에 비해 남자부 경쟁은 조금 더 흥미롭다. 2022~2023시즌 신인드래프트 동기이자, 각자 팀에서 주전 세터와 공격수로 활약 중인 한태준과 신호진(24·OK저축은행)이 그들이다. 인하대를 졸업한 신호진은 그해 1라운드 전체 1순위, 경기 수성고를 졸업한 한태준은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목받았다.
한태준은 올해 우리카드의 35경기(144세트) 전 경기에 출장해 세트 시도 3037회(리그 1위), 세트 성공 1616회(1위), 세트당 평균 세트 11.222개(2위) 등 주전 세터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반면 신호진은 34경기(110세트)에 나와 439득점(10위), 공격 성공률 50%(6위) 등으로 최하위 OK저축은행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한태준의 강점은 고졸 선수답지 않은 탄탄한 기본기다. 덕분에 경기 운영에 있어 다소 정직하다는 아쉬움이 있음에도 세트 성공 횟수 1위를 기록했다. 세트당 평균 세트 개수를 봐도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29)의 11.49개에 이은 11.22개로 2위로 그에 버금가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3000번의 세트를 시도한 세터 중 세트당 11개 이상의 세트를 성공시킨 건 오직 한태준뿐이다. 한태준이 있어 올 시즌 우리카드 공격진들의 기복이 꾸준히 지적됐음에도 팀 득점 2위, 공격 성공률 3위로 시즌 막판까지 봄 배구 경쟁(최종 4위)이 가능했다.
탄탄한 기본기는 공격과 수비에서도 드러난다. 블로킹 0.313개, 서브 0.160개(리그 15위)로 세터 중 두 번째로 많은 득점(72점)을 기록 중이고, 디그 순위에서는 세트당 평균 1.66개로 톱10에 세터로서는 유일하게 들어가 있다.
올 시즌이 신인왕을 수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선수 본인도 끝까지 기량을 유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태준은 "이번 시즌 전 경기를 뛴 세터가 많지 않은데, 그렇기 때문에 매 경기 붙박이 주전 세터로 뛸 수 있다는 게 더 행복하고 좋다. 그만큼 감독, 코치님의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더 감사한 마음이 크다. 컨디션 부분에 있어서는 감독, 코치님뿐만 아니라 트레이너 파트에서도 잘 관리해 주시기 때문에 많은 경기, 세트를 소화하는 데 전혀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초대 영플레이어상이기 때문에 받게 된다면 굉장히 영광스러울 것 같다. 3년 차 이내에 많은 선수가 있다. 내가 받게 된다면 받았다는 것에 자만하지 않고 그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잘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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