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고을
민족 대명절 추석이 찾아올 때면 가을야구에 도전하던 팀들의 행방도 대부분 정해진다. 한 해 동안 농사를 짓느라 고생했다며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다가도, 성패를 돌아보며 내년을 준비하는 모습은 꼭 우리 야구와도 비슷하다. 누군가에게는 흉년으로 기억될 들판에도 남는 게 있지 않던가. 열아홉 1라운더의 프로 무대 데뷔,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낸 유망주의 선발 첫 승, 아픈 손가락의 커리어 하이처럼 절대 잊히지 않을 것들 말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이 타이거즈 구단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1989년의 조계현이 세운 데뷔 후 14.2이닝 무실점 기록을 17.1이닝까지 늘리며 대표팀 합류에도 성공한 성영탁이 그 주인공이다. 내년 가을에는 빛고을의 들판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겠다는 아기 호랑이의 당찬 결의를 함께 만나 보자.
Photogrpher Mino Hwang Editor Seohyeon Kim Location Gwangju-Kia Champions Field

<더그아웃 매거진>에 첫 등장이네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재작년에 부산고 원상현(KT 위즈)과 만난 적이 있는데, 현장에 있었나요? (9월 10일 인터뷰)
상현이가 사진 찍는 걸 봤죠. 촬영한다는 게 부럽긴 했지만, 당시에는 솔직한 마음으로 훈련 도중에 빠져서 좋겠다 싶었어요. 마침 러닝하고 있을 때 불려 갔거든요. “쟤 또 도망가네” 했죠.
원상현이 훈련 시간에 자주 도망가는 편이었어요?
장난이고요. (웃음) 상현이가 러닝을 잘하는 편이라, 빨리 뛰고 돌아와서 쉬는 타입이었어요. 저는 그냥 준수하게 뛰었습니다. 상현이가 나온 잡지가 학교에 있어도 멋있는 포즈를 잡고 있을 친구가 오글거려서 펼쳐 보지는 않았어요.
#역시 선배님
데뷔한 지 5개월이 지났으니 저녁 경기에도 익숙해졌을 텐데, 하루 루틴도 생겼어요?
어느 정도는 만들어졌어요. 오전에 스케줄이 따로 없는 날에는 11시쯤 일어나고요. 씻은 다음에 간단히 점심을 챙겨 먹고, 택시를 타고 출근합니다. 확실히 저녁에 경기하니까 몸도 더 잘 풀린다고 느껴요. 한여름에도 어느 정도 기온이 떨어졌을 때 경기할 수 있어서 좋고요. 함평에서보다 팬들의 함성이 더 크게 들려서 긴장감도 더한데, 그것마저 재밌게 느껴져요.
윤영철과 드라이브 스루에 도전하는 영상을 봤는데, 조수석에서 친구를 상당히 놀리더라고요. 운전을 잘하나 봐요?
저는 잘해요. 아빠가 운전을 부드럽게 하셔서, 저도 그런 감각을 물려받았나 봐요. (윤영철은 1종 자격을 갖고 있던데, 면허 종류가 어떻게 돼요?) 하핫… 음… (머뭇) 2종입니다. 근데 저는 유튜브를 보고 혼자 공부했거든요? 학원도 안 다녀 봤습니다. 그래서 기어 넣는 게 헷갈리니까 안전하게 자동 기어인 2종으로 딴 거였어요.
윤영철은 학원에서 배웠대요?
영철이는 학원에 다닌 것 같던데요? 저는 필기시험부터 기능, 도로 주행시험까지 한 번에 딱딱딱 합격했습니다. 기능시험은 무려 백 점! 필기요? 그건 간당간당했어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자동차 제조사를 모기업으로 둔 KIA잖아요. 드림카도 있어요?
KIA 차 중에서 고른다면 K9인데 단종된다고 들은 기억이 나서요. KIA 차가 아니고서는 포르쉐 카이엔이 예전부터 제 꿈이었습니다. 근데 챔피언스 필드로 출퇴근하면서 여기 주차장에 카이엔 두 대가 있길래 너무 신기했어요. 역시 선배님들은 대단한 분들이시구나 싶더라고요. 부러우면서도, 저도 선배님들처럼 야구를 잘해야겠단 마음이 들었어요.

#내가…! 필승조?!
5월 말에 1군에 올라와 3개월 넘게 시즌을 치러 보니 상상해 본 프로 생활과는 비슷하던가요?
제가 생각했던 그대로예요. 알아서 자기가 해야 할 걸 찾는 분위기요. 그런 스타일이 저랑 잘 맞아서, 아마추어 선수 시절보다 오히려 더 편하게 운동할 수 있었어요.
요즘은 타이트한 상황에 자주 등판하잖아요. 필승조가 됐다는 게 스스로 느껴져요?
아뇨. 아직은 거만해지지 않으려고 해요. 처음 프로 무대에 올라왔을 때처럼,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오르려고 하고요. 감사하게도 감독님께서 1점 차에 저를 올려 주시니, 그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아~ 내가 필승조!’ (으쓱) 이렇게는 절대 안 합니다.
그래도 학창 시절에 상상하던 선수로서의 미래는, 경기의 영웅이 되는 모습 아니었어요?
꿈꾸던 모습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실감은 안 나요. 최근에 창원NC파크에 원정 경기를 간 적이 있는데요. 제가 얼마 전까지는 바로 옆 마산야구장에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고 있었잖아요. 그때는 창원NC파크를 보면서 언제쯤 저기서 야구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벌써 여기 있다는 게 꿈 같더라고요. 제 생각보다도 기회가 더 빨리 왔다고 느껴요.
고교 시절에 비해 구속을 꽤 끌어올렸는데, 입단 후에 직구 그립을 포심 패스트볼에서 투심 패스트볼로 완전히 바꿨더라고요. 구종을 아예 바꾸는 게 어렵진 않았어요?
처음부터 새로 익혀야 하긴 했지만, 고등학교 다닐 때 장난친다고 투심 패스트볼 그립으로 캐치볼을 한 적이 있거든요. 어쨌든 투수는 직구가 생명이잖아요. 제 포심만으로는 프로 선수들을 이기기 힘들겠다고 느껴서 큰 걱정은 없었어요. 게다가 투심으로 바꾸고 잘 되고 있어서, 심적으로 더 안정을 얻었습니다. 언제든지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도 하고요.
8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김태군이 마운드에 올라와 긴장했냐는 말을 건네는 듯하더라고요. 주로 그런 상황에선 어떤 대화를 나눠요?
아마 그때는 긴장했냐는 말이 아니라 공이 잘 안 넘어오는지, 힘든지를 물어보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괜찮습니다!”라고 답했을 거예요.
실제로 마운드에서 긴장하는 편이에요?
데뷔 초반에는 떨렸는데, 요즘은 다른 느낌의 두근거림이 있어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고 포수 선배님만 보였거든요? 지금은 적당히 제 공을 던질 수 있을 정도의 텐션이 올라와요.

긴장한 얼굴로 보이다가도, 공만 잡으면 용맹한 표정으로 변하더라고요. 투구하는 영상을 돌려 본 적이 있어요?
아~ 이렇게 아랫입술을 깨무는 거요?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볼이 되면 저도 모르는 새에 그런 표정이 나오더라고요. ‘이게 볼이야?’ 싶어서요. ABS한테 짜증이 날 때가 가끔 있어요.
ABS 판정은 어떻게 느껴요?
고등학생 때부터 계속 써 왔으니까, 적응은 됐어요. 마음에 안 드는 것도 딱히 없어요. 오히려 저는 반대 투구가 들어가도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을 때가 종종 있어서요. 고맙기도 하죠.
부모님이 본인보다 긴장을 더 많이 하는 듯하다고 했잖아요. 왜 그렇게 생각해요?
야구장에선 편하게 못 보시거든요. 고등학생 때 부모님이 관중석에 계신 걸 봤는데, 몸을 앞뒤로 왔다 갔다 움직이시면서 안절부절못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제가 프로 지명이 유력한 성적이 아니어서 가족들도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해 줬거든요. 그래도 지금은 덜 긴장하지 않을까 싶어요.
쉬는 날 게임을 자주 한다고 들었는데, 또 다른 취미도 있어요?
게임밖에 안 하는데…? 근데 이번 쉬는 날에는 (정)해원이, (이)도현이랑 텐동을 먹으려 동명동에 다녀왔어요. 입단 초에는 타지 생활이 꽤 어색했는데, 지금은 적응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 들어가면 나 혼자 남았다는 게 별로였거든요. 잠에서 깨면 부모님이 돌아다니는 인기척도 느껴져야 하는데, 아무도 없으니 공허하고 허전한 기분이 자꾸 들었어요.
163호(24년 11월 호)에서 만난 곽도규도, 만원 관중 사이에 둘러싸여 있다가 집에 돌아오면 혼자가 된 게 어색하다고 하더라고요.
맞아요. 큰 함성을 듣다가 혼자 있는 집에 들어오면 귀에서 ‘삐~’하고 이명이 들려요. 지금은 그 적막에 적응돼서 괜찮아요. 정 심심할 땐 게임도 하고요.
게임은 주로 누구랑 해요?
(이)의리 형이랑 배틀 그라운드를 자주 하고 있습니다.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요.) 이거 의리 형이 보면 안 되는데. 제가 조금 더 잘해요. 저는 총을 잘 쏘는 대신 판단력은 다소 떨어져요. 대신 의리 형이 판단을 잘합니다!
같은 바지를 3벌이나 샀다는 얘길 들었어요.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똑같은 걸 모아요?
그냥 편한 회색 바지였는데, 사실 그거 다 다른 거예요. 거의 똑같이 생겨서 그렇게 보시는 걸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두 벌은 제가 산 거지만, 하나는 선물로 받았거든요. 우연찮게 세 벌이 다 비슷해 보이는 거죠.

#부산고 에이스
드래프트 날 카페에서 중계를 보다가 이름이 불리자마자 눈물이 났다고요.
그때 친구들이랑 컴포즈커피에 있었는데, 걔네가 더 긴장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마음을 거의 내려놓은 상태여서, 9라운드까지도 이름이 안 불리면 야구를 그만두겠단 마음이었거든요.
다른 인터뷰에선 대학 입학 원서를 들고 있다가 이름이 불리자마자 찢어 버렸다면서요?
손에 들고는 있었는데, 진학에 대한 마음은 반반이었어요. 부모님은 대학에 한번 가 보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저는 그냥 돈 벌러 나가야겠다 싶어서요. (어떤 걸로 돈벌이하려고요?) 몰라요? (머쓱) 근데 이름이 불리자마자 사람도 많은 카페에서 친구들이 고함을 질러 버린 거예요. “우왁!”해서 주변 분들이 다 쳐다봤어요.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고 울컥하던 그 기분은 지금까지도 못 잊어요. 오열까지는 아니고 훌쩍훌쩍했습니다.
원상현은 팀 선배들에게 ‘깨스통’, ‘원쪽이’라고 불린다던데, 고등학생 때도 비슷했나요?
상현이는 분잡스러워요. 맨날 혼자서 바쁘고 어수선하거든요. 그래도 하나에 꽂히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하는 스타일이어서요. ‘원쪽이’라는 표현이랑 잘 어울려요. 상현이가 한번 꽂혔다 싶으면 끝없이 던졌거든요. 그러다 다치면 안 되니까, 서로 운동 그만하라고 얘기하던 사이였어요.
원상현은 하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대서, 그런 얘기를 그만하라고 했을 줄 알았어요.
어! 그것도 있어요. ‘귀멸의 칼날’인지, ‘진격의 거인’인지 무슨 ‘호~’ 이러면서 다니길래요. 그것도 그만하라고 했죠. 저는 상현이 취향이랑은 잘 안 맞아요.

그런 친구가 클리닝 타임에 하트를 날리니까 발차기를 하더라고요. ‘나 잡아 봐라~’도 하고요.
항상 상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하고 제가 저지하는 사이였어요. 저한테 안기거나 치대면서 귀찮게 하거든요. 그렇다고 에겐남(에스트로겐 성향의 남성)은 아닌 것 같고, 저희 둘 다 테토남(테스토스테론 성향의 남성)이에요. 근데 상현이는 저를 귀찮게 하는 테토남? 저한테만 유독 매달리는 느낌이에요.
둘 다 유급해서 동갑에 동기였잖아요. 그만큼 더 유대감이 클 것 같은데 원상현은 어떤 친구예요?
있으면 귀찮지만, 없으면 허전한 사이? (이걸 봐도 서운해하진 않을까요?) 에이, 괜찮아요.
원상현이 시합에 나설 때는 ‘그냥 다 죽여 버린다(?)’라는 마음뿐이라던데, 어떤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가나요?
저도 상대 타자를 잡아야만 이긴다는 마음으로 올라가요. 다 죽여 버린다는 표현은 좀 그렇고요. 무조건 이기겠다는 다짐입니다. (가장 짜릿했던 승부는 언제였어요?) 문학 SSG 랜더스전(8월 28일 경기)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잡았을 때가 신기했어요. 그리고 박성한 선배님이 우리 팀을 상대로 강하신데, 같은 날 선두타자로 나오신 상황에 삼진을 잡았거든요. 그때 쾌감도 컸어요.
투수조 조장 출신이라고요. 스스로 생각할 때는 리더일 때가 좋은지, 준 막내인 지금이 좋은지 궁금해요.
장단점이 있어요. 고등학교 야구부는 인원도 많은데, 주장이면 제가 다 끌고 가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어요. 대신 남들은 아직 모르는 스케줄을 제가 제일 먼저 알 수 있는 게 장점이었죠. 학생 때는 그런 걸 좋아하잖아요. 누가 물어보면 아직 안 알려 줄 거라고, 비밀이라고 하고요. 막내 생활은 형들을 따라다니면 돼서 편해요. 솔직히 막내의 단점은 없습니다. 딱히 하는 것도 없고요. 아이스박스는 그냥 끌고 다니기만 하면 되잖아요.
최근에 경남고가 전국대회 2관왕을 하면서 지역 라이벌 대결 구도에서 부산고보다 살짝 앞서는 것 같은데, 질 수 없으니 모교 자랑을 한번 해 보자면요?
경남고의 2관왕을 보고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음, 긁혔다? ‘아, 우리 학교가 이것밖에 안 되나?’ 싶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제가 학교에 다닐 때 고교야구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자부심이 큽니다.
또 직속 후배 김정엽이 같은 팀에서 뛰고 있잖아요. 많이 챙겨 주려고 하는 듯한데, 야구장 밖에서도 시간을 자주 보내나요?
한 건물에 산 적이 있어서 배달 음식을 시켜서 자주 같이 먹었어요. 근데 정엽이가 멘탈이 약해요. 던지는 것도 그렇고요. 또 에겐남이에요. 엄청 소심해요. (갸티비를 보니 카메라 앞에서 노래도 크게 부르던데요?) 할 건 하는 스타일이어서 그래요. 시키면 또 잘해요.

개성중 선배 안현민이 올해 리그에 화려하게 등장했잖아요. 포지션은 다르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에 관련해서 대화한 적도 있나요?
둘 다 잘하고 있으니까, 웨이트 트레이닝에 관한 얘기보다는 투구 내용을 더 연구하라는 조언을 해 줬어요. 볼 배합을 할 때 어떤 식으로 해 보라고요. 타석에서 제 공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말해 줘서, 참고가 많이 됐습니다.
입단 직후 팀의 우승을 지켜봤잖아요. 한국시리즈에서는 2004년생 친구 곽도규가 활약하기도 했고요. 그전과 비교해서 새로운 꿈이 생겼을 것 같은데 어때요?
내가 있을 때도 우승하면 좋겠다 싶었지만, 언젠간 이뤄지지 않을까요? 제가 잘해서 팀 순위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우승하던 날은 함평 숙소에서 봤어요. 저는 그때까지 1군 마운드에 올라가 본 적이 없어서 부럽기만 했는데요. 올해부터는 광주에 있으니 ‘진짜 잘해야겠다’, ‘진짜 잘 던져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크게 들어요.
이 인터뷰는 시즌을 모두 마친 후에 공개돼요. 내년에 더 발전시키고 싶은 게 있다면요?
일단 제3의 구종을 만들어야겠어요. 좌타자를 상대로 지금보다 더 쉽게 던질 수 있는 변화구로요. 커터랑 커브는 자신 있으니, 체인지업만 있으면 더욱 자신이 붙을 거라 믿어서 지금으로서는 새 구종으로 체인지업을 추가하고 싶어요.
앞으로 야구할 날이 길게 남았는데,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궁금해요.
제가 등판하면 팬분들이 ‘막았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선수요. 지금 (전)상현이 형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
성영탁의 첫해를 지켜보고 응원해 준 팬들에게 인사하며 인터뷰 마무리할게요!
올해 성공적인 데뷔와 많은 경험을 했으니, 내년에는 더 성장한 투수로 찾아뵙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 주세요!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5년 175호 (11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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