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부천국제만화마켓…사우디·인도 플랫폼도 웹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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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 부천 웹툰융합센터에서 국내 만화 기업과 해외 바이어가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지적재산(IP) 거래장터인 부천국제만화마켓(B-COM)이 열렸다.
부천국제만화마켓은 한국 만화 기업이 해외 플랫폼, 출판사 등과 만나는 자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이후 5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미국과 일본, 중국은 물론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베트남, 브라질, 싱가포르 등 총 13개국의 만화·웹툰 관련 기업 21곳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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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요즘 사우디아라비아 젊은 사람들 사이에 한국 웹툰이 인기가 꽤 많거든요. 우리는 4년 전부터 일본 만화 회사들과 일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한국 웹툰도 주목하고 있습니다."(망가 아라비아 관계자)
4일 경기 부천 웹툰융합센터에서 국내 만화 기업과 해외 바이어가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지적재산(IP) 거래장터인 부천국제만화마켓(B-COM)이 열렸다.
부천국제만화마켓은 한국 만화 기업이 해외 플랫폼, 출판사 등과 만나는 자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이후 5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눈에 띄는 것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바이어사(社)의 다양한 국적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은 물론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베트남, 브라질, 싱가포르 등 총 13개국의 만화·웹툰 관련 기업 21곳이 모였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미디어그룹 SRMG의 계열사 망가 아라비아의 부스가 차려졌다.
2021년 처음 설립된 만화·웹툰 유통사로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만화 플랫폼이다.
파리스 알 러샤우드 망가 아라비아 사업개발부장은 연합뉴스와 만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많은 사람이 한국 웹툰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간 불법 사이트를 빼고는 볼 수 있는 곳이 잘 없었다"며 "망가 아라비아를 통하면 한국의 웹툰을 중동 독자에게 정식으로 소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웹툰 제작사(CP사) 키다리스튜디오와 협약을 맺었고, 이번 만화마켓을 통해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인도의 만화 제작·유통사 대시툰도 이날 점심시간 직전까지 쉴 틈 없이 릴레이 상담을 이어갔다.
파리토쉬 트리파티 대시툰 콘텐츠 부사장은 "중국에서는 파트너사가 있는데, 이번에 한국 파트너를 찾으려고 왔다"며 "현재 인도에서 K-드라마, 노래는 물론 한국 음식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주요 도시에만 가도 한국 식당이 꼭 있다"며 "이 같은 한류의 일환으로 웹툰 (인기)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의 웹툰 IP를 사 가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웹소설 IP를 구매해 이를 웹툰으로 제작한 뒤 여러 국가에 판매하는 방식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바이어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한 것은 자국 젊은 층이 한국 문화에 친숙하다는 점과 웹툰 시장이 가진 잠재력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이외에도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 라쿠텐, 일본 주요 플랫폼 메챠코믹을 운영하는 아무타스 등 해외 시장을 이끄는 주요 기업들이 국내 기업과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종전보다 바이어 숫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국가의 다양성이 한층 커졌다"며 "웹툰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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