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식(多食), 다음 (多飮), 다뇨(多尿)’…이 질병 전조증상이다

이용권 기자 2023. 11. 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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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세계당뇨병의날, 대부분 무증상, 본인 당뇨인지 못해
체중줄고, 갈증심하고, 소변 자주 마려우면 즉시 검사 필요
식이,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 개선’중요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당뇨병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스트레스, 운동 부족, 비만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꼽힌다. 당뇨병 환자의 연령도 점차 낮아지면서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됐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9~2020년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 중 65.8%만이 당뇨병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10명 중 6명만이 치료를 받았다. 치료받은 이들 조차도 혈당 조절률은 24.5%에 그쳤다.

이처럼 여전히 당뇨병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고, 이로 인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모르고 생활하다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당뇨병 자체는 우리 몸에 통증을 일으키거나 특별히 드러나는 증상이 없지만, 뇌졸중, 심근경색 등 생명에 치명적인 합병증과 신체 장기가 망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당뇨 환자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56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은 초기에 발견해 잘 관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조윤정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통해 당뇨병에 대해 알아봤다.

당뇨병은 크게 췌장 베타세포 파괴에 의한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과, 인슐린 저항성과 점진적인 인슐린분비 결함으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제1형 당뇨병, 인슐린 자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제2형 당뇨병으로 분류한다.

대부분은 제2형 당뇨병으로 무절제한 식사, 운동 부족, 비만, 스트레스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유전, 노화 등 여러 가지 불가피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또 임신 당뇨병, 약물, 말단비대증, 내분비 질환, 췌장 염증, 췌장 외분비 기능 장애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당뇨병은 성인 기준 10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다. 그러나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질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30~40대 젊은 환자의 경우 절반가량이 본인이 당뇨병인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기검진을 통해 당뇨병 혹은 당뇨병 전 단계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량이 늘어나는 다식(多食), 갈증으로 물을 자꾸 찾아 마시는 다음(多飮),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多尿),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급성 당뇨합병증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적극적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환자 노력이 필수

혈액을 통해 공복혈당 또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당뇨병 선별검사가 가능하다. 당뇨 위험도 체크리스트도 확인해보자. 나이, 가족력, 혈압, 비만, 흡연, 음주 등의 위험인자를 점수화해 총점 5점 이상이면 선별검사를 받는 게 좋다.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다식, 다음, 다뇨, 체중감소 증상이 있으면서 무작위 측정 혈당 수치 200mg/dL 이상인 경우 바로 당뇨병으로 진단 가능하다. 또한 ▲당화혈색소 수치 6.5% 이상 ▲8시간 공복 후 측정 혈당 126mg/dL 이상 ▲75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측정 혈당 200mg/dL 이상 등 세 가지 기준 중 두 가지 이상 만족하거나, 다른 날 같은 검사가 두 번 이상 만족한다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당뇨병으로 진단된다면 즉시 적극적인 생활습관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식이 교육을 받고 지속적인 상담과 교정이 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적절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총열량의 50~60%, 지방과 단백질은 각각 20% 내외로 섭취하는 걸 권장한다. 또한 당,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금연, 금주도 필요하다.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만으로 조절할 수 없는 제2형 당뇨병의 경우 경구 혈당강하제로 약물치료를 한다. 또한 인슐린을 직접 투여하는 치료도 있다. 조윤정 교수는 “어떠한 치료든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며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잘 이행하고 절대 자의적으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치료 중 불편감이 생기게 되면 주치의와 상의 후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당뇨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라며 “비만인 성인이라면 체중의 5~10%를 감량하고 유지하고, 주 15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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