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촬영중 진짜 임신하자, 출산후 아기와 함께 출연한 여배우

'드라마 TMI'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촬영하다 진짜로 임신한 배우 송채환
전원일기

드라마 촬영중 배우가 임신하게 된다면, 제작진은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될까? 그것도 장기 방영중이었던 국민 드라마의 경우는? 과거 '전원일기'에서는 극중 김수남역을 맡았던 배우 강현종이 촬영도중 진짜로 군입대를 하게되자, 제작진은 수남이가 진짜로 군대에 가는 설정을 넣어서 배우가 제대할때 까지 기다렸고, 나중에는 복무 기간 면, 휴가 관련 에피소드를 추가하기도 했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이와 비슷한 사례가 '전원일기'와 같은 국민 장수 드라마에 있었는데, 바로 똑같은 소재로 농촌 일가의 이야기를 담은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서였다. 1990년 9월 9일~2007년 10월 10일까지 방영되었다. 17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드라마로, 전원일기 종영 이후 최고 장수 드라마로 손꼽혔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김상순, 백수련, 연규진, 천호진, 전원주, 故 김인문, 백일섭 등 관록의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당시 신인이었던 조민수, 고현정, 이경영이 출연해 현재까지도 전설의 드라마로 남겨지고 있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이중에는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베테랑 배우 송채환이 있었는데, 극중 백일섭이 연기한 박태민의 딸 순자로 출연했다. 총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쉬지도 않고 출연했는데, 이 과정에서 두번이나 임신을 했다고 한다.(2004년과 2006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송채환은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촬영 중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이는 그녀의 연기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한다. 당시 그녀는 임신 사실을 알리기 전까지 촬영을 계속 이어나가는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보여줬는데, 결국 배가 불러오면서 제작진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된다.

결국 이때 내놓은 제작진의 결정은 순자 역시 똑같이 임신한 것으로 바뀌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송채환이 출산을 하자, 순자 역시 출산을 한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송채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설정이 나오는데 실제로 송채환이 산후조리를 하기 위해 잠시 하차했던 것이다.

이후 촬영을 하면서도 아이 육아를 동시에 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 제작진을 감동시킨 그녀는 둘째 아들을 임신했을때도 똑같은 설정을 맞이하게 된다. 이때는 둘째 아들을 진짜로 드라마에 출연시켜 본의 아니게 카메라 데뷔를 시키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송채환은 하차를 결정했고, 자녀들과 함께 서울로 이사를 한다는 설정으로 퇴장하게 되었다. 송채환은 당시를 회상하며 극중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너무 서운해 펑펑 울었다고 언급했다.

엠버엔터테인먼트

송채환은 현재 남편, 아이둘과 함께 행복한 가정 생활을 하고 있으며, 2014년 JTBC '유나의 거리' 이후 한동안 작품활동을 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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