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의 뉴진스 응원 거센 후폭풍…누리꾼 “1~4세대 한마음”[스경X이슈]

강주일 기자 2024. 9. 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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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인스타그램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이 정도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는 건 처음이다.”

BTS 정국의 뉴진스 응원이 핵폭탄급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정국은 14일 자신의 반려견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반려견 ‘전밤’의 사진과 함께 “아티스트는 죄가 없다(Artists are not guilty)”고 적었다.

이와 함께 정국은 뉴진스를 상징하는 아이콘인 ‘파워퍼프걸’ 상징 하트 이모티콘과 근육 이모티콘을 첨부했다. 파랑·분홍·노랑·초록·보라 색상은 각각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상징색이다. 누리꾼들은 사실상 정국이 뉴진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예계 대선배인 1세대 아이돌부터 4세대 아이돌까지 전부 응원 다 뜬 그룹은 처음 봄” “공개적으로 소신 있게 응원해준 연예인들 너무 멋있다, 그리고 뉴진스도 힘내길” “1군급 스타들이 다 응원함, 진짜 이런 경우 처음 보는 듯” “이 정도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는 걸 보면 진짜 다들 아는 거다” “업계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판사 출신 변호사 등 이렇게 한마음은 처음이다” 등의 댓글을 이어갔다.

바다 SNS



3세대 대표 아이돌 BTS 정국이 뉴진스를 응원한 데 앞서 1세대 아이돌 바다, 2세대 소녀시대 수영, 4세대 에스파가 뉴진스를 응원해 주목받았다.

S.E.S출신 바다는 SNS에 민희진을 공개 지지한 데 이어 “어린 친구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자기 자신 답게 행복하길” 이라고 적는 등 업계 대 선배로서 여러 차례 응원을 전했다. 소녀시대 수영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에서 “그냥 순수하게 뉴진스가 너무 좋다”고, (여자)아이들 전소연도 지난 7월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뉴진스에겐 한 곡 아닌 백 곡도 보낼 수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악동뮤지션 수현 역시 지난 8월 27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뉴진스 무대를 마음껏 침 흘리고 봤다. 뉴진스도 우리 팬이라고 이야기해줬는데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현기증이 났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가요계뿐 만이 아니다. MC 전현무, 개그맨 박명수도 각각 “언제나 겸손한 뉴진스 밝게 빛나길” “내 아이들 같다. 언제나 팬이고 사랑한다”라고 어른들 싸움에 힘들 뉴진스를 향해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방송인 전현무와 뉴진스. SNS캡처



이들의 지지와 응원은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경영권 싸움에 대해 직접적인 의견을 표현한 것은 아니지만 민감한 시기의 공개 발언인 만큼 대중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심지어 정국에 앞서 뷔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프로듀싱한 자신의 앨범인 ‘Layover’ 1주년 자축 게시물을 올렸다. 하이브와 민 전 대표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해당 포스팅을 올린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민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지지한 것이 아니냐고 풀이하기도 했다. 특히 정국과 뷔는 하이브를 대표하는 그룹의 가수이기에 이들의 포스팅은 이후에도 상당한 파장을 몰고왔다.

정국은 파장이 일자 약 4시간 뒤 게시글을 올려 “Don‘t use them”(그들을 이용하지 말라)이라고 썼다. 정국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이와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어린 아티스트를 분쟁에 끌어들이고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올린 글로 확인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빅히트의 입장 발표 후 온라인에선 정국의 발언의 숨을 뜻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라이브 방송을 켜고 최후통첩을 날린 뉴진스. 유튜브 캡처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1일 소속사 어도어에 알리지 않은 채 라이브 방송을 켰다. 이들은 하이브로부터 따돌림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하고,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키라고 최후통첩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공개 지지로 힘을 얻은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반면 하이브와 어도어는 “어도어 이사회가 대표 이사를 교체한 것은 이사회에 주어진 고유 권한에 따른 것”이라며 “경영적 판단에 따라 이사회는 언제든 자체 결의로 대표이사 교체를 실행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뉴진스의 순수한 용기와 동료들의 지지는 과연 하이브 이사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이번 명절 둥근 보름달에 평화를 바라는 소원을 빌어본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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