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스압) 우즈벡 여행기 (完)

조회 02025. 2. 6.
-4일차

원래는 아침에 고속열차 타고 사마르칸트 가는 거였다..

근데 전날 둘 다 너무 늦게 자는 바람에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기차 놓쳤다

바보 비용으로 기차 다시 예매하고 그냥 타슈켄트 시내나 돌아댕기기로 함
7fea8073b1f11bf723edf4ec349c7068ec2b3fc127a4ad82ada92195c011c0dddb6a36b47071ad271d4e7b6f368685c01877eac470
숙소 근처에서 같이 삼사 사먹었음
갓구운 삼사 진짜 맛있더라
78ecf670b1f01ef423eff7ec309c7064ccd07eb81457a0d6508fbb942c147ca1f34498f9e7e1f523d25ce9e3ad6d009df3ff09527f
현지분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 같았음

먹고 또 호텔가서 둘이 누워있다가 점심 먹으러 갔다
고려인 요리 먹어보러 가기로 했음
08988707b1f761f023eaf7e1339c706de2fa0a645447b4323e4e8151944971bf7c7931cd70c2d82e4990447dd219be717cba6abdb67b
타슈켄트에 고려인이 운영하는 식당 찾아갔음
7c998875b3f060f123e981ec469c706b7996351160a255abeceda93f58fd4f2a4dcdc18e1c99bb8b189451ffafce5ffbf2986c70fa
김밥
7aef8202c6f01cff239df4ed339c7064c6896bcedcd155d18950328289a4d78950179ab9f5b73b1f29bfd598e8f23afe9cadd67c04
마르코프차
79988973bcf360f5239b8ee4309c70655e04f136802fd7fb5d452a2944034784a06ba5847a337fac8e0614eaec7d18910c4a1dc921
피고자
79eff377b68b1bf023e68291439c706f2bb3de3b9b873741fa598f5b8f690ec99b8ad8a9e169c016e232e23b482ff4472d0c9e6635
국시 시켜먹었고

국시는 따뜻한걸로 먹었는데 기름기 없는 라멘 같은 느낌이었다
만두나 김밥은 슴슴한데 맛있었음
마르코프차야 뭐 그냥 내가 아는 마르코프차 맛
0e9e817fb6f36cf523e8f7e2379c701f759a12131567819dd7b85fd32e433ef201c12815716dad6984c0fceae4c5f99a254e3c5e84
내부는 이런느낌으로 인테리어 해놓으셨더라

식사하고 도보로 돌아다니다가
09ee8400c0861c8423e6f3ec339c701ceec056314c1b90825eec98bbcedc99c31ef149c3fa5bb6cd6dcb3608064cad9b93c6ad0986
소련권 도시에는 늘 있는 2차대전 기념관 갔다
7beb8176c3876ef6239982e5439c706eb40ac11dfabd3bd318b1d2555f0c9cc264353899e2adf5686d480dd373a36c3343a2b7603c
아들 잃은 어머니 상과 함께 소련특유의 꺼지지 않는 불꽃 있고

“너는 늘 우리의 가슴 속에 살아있다”라고 우즈벡어와 노어로 써있음

여사친이 러시아인이라 나름대로 감명있게 보는거 같았다
러시아인이나 구소련권 사람 중에 이때 죽거나 다친 친척 없는 사람이 없다더라
7e9ff570b5801a8423e685ed469c7018b13b2f801d0a8a67dbc225574b59411e4e7045a314c8405a267001c92e419fa50e736412a7
어머니상 얼굴이 인상깊어서 한컷 찍어봄
7aebf373bcf11b84239d8594339c70689f21ac1ab2ba3b1552f914d72d51eaf33f6031bcaf0ab43d597e590dc1d5e1886be0c07bf133
더 걷다가 나보이 오페라 극장도 봤음
2차대전 때 시베리아에서 잡은 일본인 포로들을 동원해서 지었다고 함

사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볼쇼이나 마린스키에 비하면 소박함
7a9e8974c3861af3239ef3ec359c706487be38f2e6e17184bc31db392436683af906a35a1e39679c82a7ebd05d950ed0c5e22a7ea4
매직시티도 구경하고..
7de4f47eb08b6efe23ea8f97379c7065e4e3950ece46b663e02522d1ffd17c61fb685431cd09b4625edfc36805360dd5c283cb3fe0
놀이공원+쇼핑 아케이드 느낌이었다
0c9b897eb4f66cf523eaf7e7309c70195f4ecb1716308a6d4477405db591e58cbbda27d9d347bafdbbcc2d1f50673d1293e1234097
같이 콜드스톤 아이스크림도 사먹음ㅋㅋ
러시아에 없는 이런저런 브랜드 시도해보는거를 좋아하더라고

저번에는 마트에서 카프리썬 사서 같이 먹었는데 맛있다고 좋다하더라
서방 애들은 이런거 마시고 자라냐고 부럽다고 함ㅋㅋ

참고로 기녀품으로도 카프리썬 여러개 사갔다ㅋㅋ
08e88900b68b6b8523ec81e5359c706a78a441e66f18b7c62225f418e8874e14e627d278d13479f6b9f2676eb4e70d0a67d75ac60b
이 날은 그냥 식도락이 컨셉이라서 저녁에 한식당 또감ㅋㅋ
전에 모스크바에서 같이 삼겹살 먹었던게 좋았다고 또 먹고 싶다해서 갔다

삼겹살에 보드카 된장찌개 해서 먹었고 실내흡연이 되더라고..
흡연충이라서 좋았던 점ㅋㅋ
가격은 한화로 6만원 조금 넘게 나옴

밥 먹고 같이 만취상태로 호텔 가서 씻고 잠ㅋㅋ

-5일차

이 날 사마르칸트로 갔다
개피곤하기는 했는데 일어나는데 성공 했다..

일단 먼저 씻고 여사친 깨워서 샤워시킴ㅋㅋ
759f8100bdf16ff423eaf0e7479c7064a11c63bec3401a103434e1700dc210fa589534d38749e2340dd444f7c7fc2d5b88e9729098
얀덱스로 택시 불러서 타슈켄트 역 갔음
7ee5f503b7821bfe239b83e24f9c701b42e4c4a581ba332b7db04d74943f188e323902b56ea42fcd62d2c4c3161870de10af014b11
아프로시욥 이라는 고속열차 타고서 사마르칸트로 갔음
스페인에서 만든 탈고 열차 도입해서 사용한다고 한다

2027년부터는 한국산 KTX로 추가 도입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함
74ed8675b1851dfe23ea8ee2439c706fb3152ebc9899f40d85a50b462d82f35d69e3f903282419293c0af6b2c61764357636c2450f
이코노미석으로 이용했다
탑승하면 빵이랑 커피 물티슈를 제공해주는데 좋더라

2시간 동안 열차에서 드르렁 열심히 하고 사마르칸트 도착함
0b9b8403bcf46bf123eaf5e6409c701b44cd0e06ee38a80af9f4f844e7c6958ff91ca67b033548f62356edb096d93c9bca90c131f9
도착하면 택시 형님들이 호객행위 오지게 하거든
보통은 러시아어로 Не надо (필요 없어요)나 У меня уже есть такси (이미 택시 있어요) 하면 알아서 가는데

이 동네는 왜 안타는지 이유 설명하라고 함ㅋㅋㅋ 
무서운 동네다..
7ae58372bc801af5239e80e24f9c7018d324d882da581eadeb1207d45ea2f163d3cc49e5397df39ca2aa57f1829f608400d6ff426e
표지판 말대로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호구 노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절대 이용하지 말고
무조건 얀덱스 앱으로 이동하길..
749e8673c4f06df223e7f294409c706f444f38bf44c84520ce55c7cb1b2a0f20e79413ee76c9ad54b913c4bf6e5a25de455af6021b
레기스탄
7e9e8605c08a1ef523ed8097309c706d3b86e35433e57a11dd7cdf5ee33742ce1f5e641b5b2c41ad44da2874230ea2a55aa86aa609
비비하눔
0fef8370b1f11d87239e82e3459c7064bccdcd17e4259e870bc40d37948b263388e7a63037b3aa49871b8d6bb8d547f8df7aa0eb3b
75eaf603c18761f623ebf0e6429c706e88afe5642ffbbc9f3574f453ecca43071754f84d892d920feab28d5ca43fbe4c11bd956594
이슬람 카리모프 영묘
7ee9f200c38a6ef4239bf0e0309c701e3e803670b97a37128a9d5a7527721cb1fe10ed91501d79492e75316349779f81370999a03c
샤하잔디
749cf57fc4f41df6239a8690449c70683b88b9a71192872756500e47674ec2b76f06bee45d941716877c4e0d267c2c33bebd14413f
089cf307c7801bf2239cf3e2329c706c2b1be896632d0d30917bc8f5fc31c577f75f4cfcfd73a0a5774307f51dd932bb88f2c5317f
천문대

순서로 구경하고
789b8403bc856cff239980e3409c706f5d12681272a5d4b75eb3f18a9a0ed6613acd247d15e1f1fa715f32c7c7d789ffa810d182ab
동네 시장 가서
7de4f572c6f11a80239982e4359c70690402eb04d27db11b5ea703e0039875e828ae499dbe86ebf748ad4be7bb94d5d6a54b43fc13
샤프카 하나 샀다ㅋㅋ
여사친은 우즈벡 전통 옷 한벌 샀음
78e88274b68260f5239d87e3349c701e3d4ceb70a45b950e310fd44e1067f68ca439c7281c036d83d53e68acf33d1667ecd09aab6e
그냥 같이 걸어다니면서 사진 찍고 그러면서 놀았음
점심은 그냥 길거리에서 샤우르마 사먹고..
0eec8975b38a1a84239c8eed479c706ca00278bfff7162ccf4030553b09e8d9af37b0f23b95d920736fcb8da9e54adf3e72bd3ebe8
그러다가 다시 저녁에 기차 타고 타슈켄트로 돌아왔다

사마르칸트는 실크로드 도시였어서 그런지 타슈켄트랑은 분위기가 많이 달랐음

매력있는 곳임은 분명한데 너무 상업화된 점은 아쉬웠음

나중에 기회되면 히바나 부하라를 가봐야겠다 싶었다

당일치기기도 하고 내 스타일대로 다니기에는 여사친 체력이 딸리더라..
7ceb8704c08b698323eff596479c706454a72d97a3449093d9cad9e0b462db453b27ccae1987f32fed145042d2f7fbd2975dc8e2f4
암튼 다시 타슈켄트 와서는 호텔에서 같이 도도피자 시켜먹음ㅋㅋ
러시아 브랜드인데 구소련권이랑 중동쪽에 진출해 있는거 같음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니까 생각 날 때 한번씩 시켜먹을 만함

그리고 그냥 옛날에 모스크바에서 만났을 때도
호텔에서 둘이 같이 음식 배달 시켜먹고 놀았거든
그때 자주 먹었던게 도도피자라서 간만에 생각난 김에 다시 같이 먹었음
맛있더라 ㄹㅇ

러시아에서는 구데기 같은 도브리 콜라 먹었는데 여기서는 오리지널 미제콜라 사서 먹음ㅋㅋㅋ

-6일차
75ee8172c4851c8023998f96409c706a0d0be1aae56ef1cedc6dee9cec2962283da3fb7de043fe4fa853a811bc8d2da907c56558cd
여행 마지막 날이고 오늘임
어김없이 소련 분위기 오지게 나는 동네..
0f9c8104bd856bf123e6f3e3449c701b90a0a339a34f381228ef57dc3dd9fe2777a2c998d600a699cb3f9914e9f18b08a6be51e979
동네에도 재래시장 있길래 구경할겸 기념품 살겸 가봄
7ee5f273c18419ff23edf2e4359c701868941a966ef2adf83ab646848227e2972ab98705d224efa5e1d2d967c8f0f82b38744862a7
여사친이 말린 과일류랑 견과류 사간다고 처음부터 그랬었는데
초르수 시장은 호객이 너무 심해서 싫어서 안샀음
여기는 그냥 동네 시장이라 그런지 호객도 없고 가격도 정직한거 같음
7becf272bd8b6ff123e88094419c706aeb59c5deeca2b7c34e90d844cc18d684a6582285b31a0745d0736a0bd5127f92505be29ce3
나는 러시아어권 나라 가면 꿀 사오는 편임
한국보다 질이 좋은거 같은 느낌이라.. 
가격도 한국보다 저렴한 편인데 맛도 좋으니까 방문 할 일들 있는 게이들은 시장가서 몇통 사서 집에서도 먹고 선물도 사라
0ce98877c7f168f323e7f797359c706b899bb329195b99d68ea96d520016bc6ce3987c4d6873fd7fd6bf80a13ccafaa85045c62ecc
오늘도 시장에 있는 꿀집 가서 꿀 사왔음ㅋㅋ
아쿠라이?라는 품종의 꽃으로 만든 꿀인데 맛 좋더라
0c9ff177b48319f2239b81e4469c706bef8d984a87a7c69d29a2a51104746f1b5165b51a0d11620656ffe9b9bb853b6d9dad465e94
또 기념품 이것저러 사러 쇼핑몰 가고
09eb8772c6f361f423edf397419c706e9f07753bd57d7636836b98bd3e1b89fcdcfeb2f9ab02d3626bd962a35aee9e0e3c7a72373e
카페가서 시간이나 떼우다가 같이 공항 옴
타슈켄트 BON! 카페 오친 하라쇼
7e9c8472b683698223e780e6339c701b805561657f57e8025010383ca043c4aece07473498a09397111fe9af3910accf7ddc0714d4
타슈켄트 공항..시설이나 규모는 별로임 솔직히
면세구역에 식사할만한 곳들도 부족하고
시내보다 술이나 담배류도 개같이 비쌈

면세 쇼핑은 향수류 정도 ㄱㅊ을거 같은데 종류 생각하면 그냥 시내에 있는 타슈켄트 시티 쇼핑몰에 Лэтуаль 가서 사라

여사친도 여기서 러시아에 안들어오는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 샀음
79e5f675b0841c8023ef86e5449c706c260d121979345805a21ff8cf90ae4ee5489ae9123a801725e2ddd0bcefb2f273e0c2b4323c
여사친 비행시간이 나보다 일러서 먼저 모스크바로 보내고
가기 전에 품에 안겨서 우는데 마음 안좋더라ㅠㅠ
다시 모스크바 가거나 다른 곳 여행 같이 하고 싶어
7aecf476c48319f4239ef0e5479c706a66511b5f29a24333557940f467cec354abb7a2e16ff6f85caf8fe11d09ff3ef52254c2cde8
씁쓸한 마음은 뒤로하고 밖에 나와서 노점할매한테 쌈싸 사먹음
한개에 1000원씩 받음

그리고 담배 한대 태우고 공항들어갔다
0eebf374c1f661f223e7f797329c706c94a35cf153a5f7ad2e68d35d34a4486ea683d635cfef7a8b5c67ca205d20b372933becaa5d
공항 카페에서도 죽치다가
지금은 탑승 대기 중이다..

여행 끝나서 너무 아쉽다..
- dc official App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