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M 다음 차세대 메모리로 HBF가 급부상하면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는데, 국내 대장주부터 미국 주식, ETF까지 직접 파헤쳐 본 결과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처음엔 저도 HBF라는 단어를 듣고 "또 뭐야, 약자 하나 더 나왔네" 싶었거든요. HBM도 아직 제대로 이해 못 했는데 벌써 다음 기술이라니. 근데 2026년 2월에 SK하이닉스랑 샌디스크가 OCP(Open Compute Project) 산하에서 HBF 글로벌 표준화 컨소시엄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는 뉴스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건 그냥 콘셉트 수준이 아니라, 2026년 하반기 시제품, 2027년 초 AI 가속기 탑재가 구체적인 일정으로 잡혀 있는 기술이더라고요. 그때부터 관련주를 하나씩 파기 시작했는데, 찾아볼수록 HBM 밸류체인과 겹치는 부분도 있고 완전히 새로운 수혜주도 있어서 꽤 흥미로웠습니다.

HBF가 뭔데 이렇게 난리인 건지
HBF는 High Bandwidth Flash의 약자예요. 말 그대로 고대역폭 플래시 메모리. HBM이 D램을 수직으로 쌓아서 만든 거라면, HBF는 낸드플래시를 수직으로 쌓아서 만드는 겁니다. 둘 다 TSV(Through-Silicon Via, 실리콘 관통 전극)라는 기술로 칩 사이에 엘리베이터 같은 통로를 뚫어서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는 구조인 건 같아요.
근데 왜 갑자기 HBF가 필요해진 걸까요. AI가 점점 영상, 장문 텍스트, 멀티모달 같은 거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게 되면서 GPU 옆에 빠르면서도 용량이 큰 메모리가 필요해진 거예요. HBM은 빠르긴 한데 비싸고 용량이 작잖아요.
HBF는 같은 가격에 HBM 대비 8~16배 용량을 제공하면서 비슷한 대역폭을 낸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HBM이 AI의 속도라면, HBF는 AI의 기억력인 셈이죠.
샌디스크가 2025년 초에 HBF 개념을 처음 공개했고, SK하이닉스와 2025년 8월에 MOU를 맺었어요. 그리고 2026년 2월 25일, 두 회사가 OCP 산하에 공동 워크스트림을 구성하고 글로벌 표준화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양산 목표는 2027년이니까 지금이 딱 "기술은 확인됐고, 표준화와 시제품 사이"에 있는 시점이에요.
HBM이랑 HBF, 헷갈리는 차이 한방에 정리
주변에서 "HBF가 HBM을 대체하는 거야?" 하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대체가 아니라 보완이에요. 역할이 완전히 다릅니다.

저도 처음에 "HBM을 대체하면 기존 HBM 관련주가 타격받는 거 아니야?" 걱정했는데, 실제로는 반대였어요. AI 가속기 안에서 HBM과 HBF가 나란히 들어가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GPU가 빠르게 처리할 데이터는 HBM에서 가져오고, 방대한 AI 모델 파라미터나 긴 영상 데이터는 HBF에서 끌어오는 식이죠. 그래서 HBM 관련주가 HBF 관련주와 상당 부분 겹칩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어요. HBF는 아직 표준화 단계이고, 양산까지 기술적 난관이 남아 있습니다. 낸드는 D램보다 TSV 공정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도 있고요. 그래서 "될 거야"가 아니라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도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HBF 국내 관련주, 진짜 수혜 받는 종목은
국내 HBF 관련주를 찾을 때 제가 기준으로 삼은 건 딱 하나였어요. "HBM 밸류체인에서 검증된 기술을 가졌으면서, 그 기술이 HBF 공정에도 재사용되는가." 이걸로 추리니까 의외로 명확하게 갈라지더라고요.
SK하이닉스가 HBF의 대장주인 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중요한 건 이 회사가 HBM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HBF 표준화까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2025년 8월 샌디스크와 MOU를 체결하고, 2026년 2월에 OCP 산하 공동 워크스트림을 출범시켰죠. HBF 시제품 일정이 2026년 하반기로 잡혀 있으니, 기술 검증 이벤트가 다가올수록 주가 모멘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아직 HBF 관련 공식 발표가 많지 않아요. 하지만 NAND 점유율 세계 1위(약 32.9%)인 만큼 HBF 생태계에 빠질 수가 없는 포지션이에요. TSV, 후공정 인프라 모두 갖추고 있으니 표준이 잡히면 빠르게 따라갈 체력은 충분합니다.
HBF는 TSV 공정을 HBM과 공유하기 때문에, HBM 후공정 장비주가 직접 수혜를 받습니다. 한미반도체의 TC 본더는 HBM 공정에서 99%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HBF에서도 12~16단 적층 시 동일 장비가 필요합니다.
중소형주 중에서 눈여겨본 종목을 좀 더 짚어 보면, 한미반도체는 TC 본더(열압착 접합 장비)로 HBM 공정 독점에 가까운 위치에 있고 HBF 적층에도 같은 장비가 쓰여요. 티에프이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보드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직접 납품하는데, ISC와 함께 HBF 테스트 인프라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티씨케이는 SiC(탄화규소) 코팅 소재 전문인데, HBF TSV 공정의 고온(1,000도 이상) 환경에서 SiC 부품이 필수거든요.
그 외에도 이엔에프테크놀로지(TSV 세정용 초고순도 화학소재), 심텍(반도체 패키징 기판), ISC(테스트 소켓, SK하이닉스 HBF R&D 참여), HPSP(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가 밸류체인 안에 들어옵니다. 다만 이 종목들은 HBF 매출이 아직 실적에 반영되기 전이라, 테마주로 움직이는 구간에선 변동성이 클 수 있어요.

HBF 미국 주식 관련주, 놓치면 아쉬운 이름들
미국 시장에서 HBF 관련주를 찾으니까 국내와는 또 다른 그림이 나오더라고요.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는 단연 샌디스크(SNDK)예요. 웨스턴디지털에서 분사한 순수 낸드플래시·스토리지 회사인데, HBF라는 개념 자체를 처음 세상에 내놓은 주인공이거든요. 2026년 1월에 하루 만에 27.6% 폭등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찍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의 표준화 동맹에서 샌디스크가 미국 측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으니, HBF 테마가 부각될 때마다 가장 먼저 반응하는 종목이에요. 다만 변동성도 상당해서 한번 15% 넘게 빠진 적도 있었고, 그때 멘탈이 흔들렸던 게 솔직한 경험입니다.
저는 샌디스크를 분사 직후인 2024년 말에 처음 담았는데, 솔직히 HBF 때문이 아니라 낸드 업황 반등을 기대한 거였어요. 그런데 HBF 이슈가 터지면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서 타이밍이 좋았던 케이스였습니다. 물론 중간에 급락 구간에서 물량 절반을 덜어내는 실수를 하긴 했지만요.
마이크론(MU)은 미국 유일의 DRAM+NAND 종합 메모리 기업이에요. HBM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 삼성에 이어 3위로 올라왔고, 낸드 쪽에서도 공격적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2025년에 미국 내 투자 규모를 최대 2,000억 달러(약 270조 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HBF가 본격화되면 미국 내 생산 인프라를 가진 기업으로서 지정학적 이점이 있어요.
장비 쪽에선 램리서치(LRCX)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TSV 식각·증착 공정에서 핵심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들이고, HBF든 HBM이든 3D 적층 트렌드가 강해질수록 수혜를 받는 구조예요. 엔비디아(NVDA)는 직접 HBF를 만들진 않지만, AI 가속기에 HBF를 탑재할 최종 고객이라는 점에서 HBF 생태계의 핵심 드라이버입니다.
일본의 키옥시아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아직 비상장이라 직접 투자는 어렵습니다. 다만 샌디스크와 합작 팹을 운영하고 있어서, 샌디스크 주가에 간접적으로 반영돼요.
HBF 관련 ETF로 분산 투자하는 법
개별 종목 고르기가 부담스러운 분들한테는 ETF가 현실적인 대안이에요. 다만 "HBF ETF"라는 이름을 단 상품은 2026년 3월 기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HBF 밸류체인 종목을 많이 담고 있는 기존 반도체 ETF를 찾아봐야 해요.
국내 ETF 중에서 제가 직접 비교해 본 결과, HBF 수혜주 비중이 높은 순서는 이랬어요.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은 한미반도체 같은 패키징·장비주 비중이 높아서 HBF 공정 재사용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ETF예요. 2026년 2월 기준 주간 수익률 톱 반도체 ETF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SOL AI반도체소부장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를 빼고 소재·부품·장비 기업만 담은 국내 최초 ETF인데, 2026년 3월 순자산이 1조 원을 돌파했어요.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이수페타시스 등 HBF 관련 소부장이 골고루 들어있습니다.
대형주 비중을 원하면 TIGER 반도체TOP10이 있어요. SK하이닉스(약 30%)와 삼성전자(약 24%)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서, HBF 대장주에 직접 베팅하는 효과가 있죠. 순자산 5조 원을 넘긴 국내 대표 반도체 ETF입니다.
미국 상장 ETF 중에서는 SOXX(iShares 반도체 ETF)나 SMH(VanEck 반도체 ETF)가 마이크론,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엔비디아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HBF 간접 노출에 좋습니다. 국내에서 직접 매수 가능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도 비슷한 구성이에요.

HBF 투자 전에 반드시 체크할 리스크
여기까지 읽으면 "당장 사야 하나?" 싶을 수 있는데, 반대 시나리오도 꼭 봐야 해요. 제가 찾아보면서 발견한 리스크를 솔직하게 정리해 봅니다.
첫 번째, 기술적 난이도입니다. 낸드플래시는 D램보다 다이(칩 조각) 두께가 얇아서 TSV로 구멍을 뚫을 때 크래킹(깨짐) 위험이 높다고 해요. HBM은 이미 12단 적층까지 양산하고 있지만, 같은 걸 낸드에서 구현하려면 추가적인 공정 혁신이 필요합니다. 2026년 하반기 시제품이 예정대로 나올지가 첫 번째 관문이에요.
두 번째, 수요 불확실성이에요. AI 가속기 고객사(엔비디아, AMD 등)가 HBF를 실제로 채택하겠다는 공식 로드맵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거든요. 표준화가 완료되더라도 고객사가 다른 솔루션(예: CXL 기반 메모리 확장)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어요.
세 번째, 중소형 관련주의 경우 테마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먼저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적이 뒷받침되기까지 1~2년 걸릴 수 있는데, 그 사이에 기대감 소진으로 주가가 빠질 리스크가 있어요. 제가 이전에 HBM 테마주를 추격 매수했다가 30% 넘게 물려본 적이 있는데,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진 않더라고요.
HBF는 양산 전 기술이기 때문에 관련주 대부분은 아직 HBF 매출이 0원입니다. "HBF 수혜주"라는 타이틀은 미래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지, 현재 실적과 직결되지 않아요. 분할 매수와 비중 조절이 특히 중요한 테마입니다.
실제로 담은 종목과 이유
투자는 개인 판단이니까 참고만 하시되, 제가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공유해 봅니다. 핵심 원칙은 "HBF가 성공하면 크게 수혜, 실패해도 HBM·범용 반도체로 방어되는 종목"이에요.
국내는 SK하이닉스를 코어로 잡고, 소부장 분산은 SOL AI반도체소부장 ETF로 가져가고 있어요. 개별 종목으로는 한미반도체를 좀 담았는데, TC 본더의 HBM 독점 + HBF 재사용이라는 이중 수혜 구조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다만 밸류에이션이 이미 많이 올라온 상태라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미국 쪽은 샌디스크 소량과 마이크론을 병행하고 있어요. 샌디스크는 HBF 순수 플레이인 대신 변동성이 크고, 마이크론은 HBM+NAND+범용DRAM까지 다 커버해서 안전판 역할을 합니다. 장비주는 개별로 고르기보다 SOXX ETF로 묶어서 가져가는 중이에요.
한 가지 후회하는 건, 티에프이를 초기에 찍어놓고도 안 산 거예요. HBF 테스트 인프라 관련주로 2025년에 KB증권이 매수 의견에 목표가 48,000원을 제시했었는데, 그때 소형주 리스크가 부담돼서 패스했거든요. 소부장 ETF에 간접적으로 담겨 있긴 하지만, 직접 투자했으면 수익률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HBF 관련주 대장주는 어디인가요?
국내는 SK하이닉스가 HBF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어 대장주로 꼽힙니다. 미국에서는 HBF 개념을 최초로 제안한 샌디스크(SNDK)가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예요.
Q. HBF는 HBM을 대체하는 건가요?
대체가 아니라 보완 관계예요. HBM은 초고속 연산용, HBF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공급용으로 AI 가속기 안에서 함께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Q. HBF 관련 ETF는 따로 있나요?
2026년 3월 기준 HBF 전용 ETF는 아직 없어요. 대안으로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SOL AI반도체소부장, 미국의 SOXX·SMH 등 반도체 ETF에 관련 종목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Q. HBF 양산은 언제 시작되나요?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의 로드맵 기준 2026년 하반기 시제품, 2027년 초 AI 가속기 탑재가 목표입니다. 본격 양산 및 상용화는 2027~2030년 사이로 전망되고 있어요.
Q. 삼성전자도 HBF를 만드나요?
삼성전자는 아직 HBF 관련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NAND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이고 TSV·후공정 인프라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요. 표준이 확정되면 빠르게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료·법률·재무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해당 분야 전문가 또는 공식 기관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아직 양산 전 기술인 만큼, 대장주 중심의 코어 투자와 소부장 ETF 분산을 병행하는 전략을 추천드려요. 종목별로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편하게 남겨 주시고, 도움이 됐다면 공유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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