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투는 그 사람의 신뢰를 가늠하는 첫 번째 기준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실력이나 경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말을 어떻게 하느냐, 다시 말해 말투와 표현의 습관입니다.
같은 내용도 누가,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 사회처럼 비언어적 신호에 민감하고, 간접 표현을 선호하는 문화에서는말의 정확성보다 말하는 태도와 어조가 훨씬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람들 사이에서 신뢰를 만들어주는 말투와 표현 습관에 대해 조용히, 깊이 있게 짚어보려 합니다.
감정을 배제하지 않고,
조절하는 말투

단호하면서도 예의가 느껴지는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배제하지 않되, 과하게 드러내지 않는 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의 중 누군가의 의견에 반대할 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기보다는 “저는 조금 다른 관점이 있어서 말씀드려도 될까요?”라는 식으로 말하면, 상대의 체면을 지켜주면서도 본인의 의견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려는 태도’가 말투에 묻어나야 가능한 일입니다.
추측보다 구체적인 근거를
덧붙이는 습관

신뢰는 '확신 있게 말하는 사람'보다 사실과 해석을 구분해 말하는 사람에게 쌓입니다.
예를 들어 “그건 원래 그런 거예요”라고 말하기보다는 “제가 알기로는 최근 기준은 이렇게 바뀐 걸로 알고 있어요”라는 식으로 말하면 정보에 신중하며, 책임 있는 태도를 가진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특히 조직 내에서는 불확실한 정보를 단정적으로 말하는 습관은 상대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결국 신뢰를 잃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주어로 두는 ‘I-메시지’ 사용

타인의 행동을 평가하기보다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중심으로 표현하는 방식은 불필요한 오해나 방어적 반응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너무 예민하네요”보다는 “저는 그 말이 조금 날카롭게 들렸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부드럽고, 상대도 쉽게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 문화 특성상 직접적인 비판보다 개인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말하는 방식이 관계를 유지하는 데 훨씬 효과적입니다.
상대의 입장을 여유 있게
고려하는 표현 방식

신뢰받는 말투는 빠른 판단보다 여유 있는 여지를 남기는 말에서 나옵니다.
예를 들어 “이건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해요”보다는 “이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네요”처럼 표현하면 단정 짓지 않고, 상대의 상황을 존중하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단정적인 언어를 피하고, 가능성과 맥락을 함께 고려하는 말투는 상대에게 함께 생각하고 싶은 사람으로 인식되게 만듭니다.
자주 쓰는 말버릇 정돈하기

무심코 반복하는 말버릇도 신뢰 형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그냥요”, “대충요”, “어쨌든”, “원래 그런 거잖아요”이런 말들은 불확실하거나 회피적으로 들리며, 상대에게 책임감 없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제가 알기로는”, “확인해보고 말씀드릴게요”, “제 기준에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와 같은 표현은 상대에게 신뢰를 주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말은 정보를 전달하지만, 태도는 신뢰를 남깁니다
누구나 말을 합니다. 하지만 신뢰를 남기는 말은, 단지 말솜씨가 아니라 태도에서 나옵니다.
정확하게 말하되, 부드럽게. 의견을 전하되, 상대를 배려하며. 감정을 감추기보다 조절하며.
이러한 말투와 표현의 습관은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게 하는 바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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