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유동규에 “쓰레기라도 먹어라”..정진상은 “우린 모른척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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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증거 인멸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해 "피의자는 핵심 관계자인 유동규에게 자신이 김만배를 회유하려던 흔적을 없애기 위해 '휴대전화를 던져 버릴 것'을 지시하고, 실제로 유동규가 신형 핸드폰을 창밖으로 던져 버리는 등 관련 증거를 인멸, 은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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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증거 인멸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정 실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검찰은 '증거 인멸 염려' 부분에서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의 증거 인멸 정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해 "피의자는 핵심 관계자인 유동규에게 자신이 김만배를 회유하려던 흔적을 없애기 위해 '휴대전화를 던져 버릴 것'을 지시하고, 실제로 유동규가 신형 핸드폰을 창밖으로 던져 버리는 등 관련 증거를 인멸, 은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이 사건 수사가 개시되었을 때 유 전 본부장에게 '우리는 모르는 척하고 개인 비리로 몰아갈 것이고, 우리대로 선거를 밀어 붙일테니 그렇게 알고 있어라'며 유 전 본부장에게 정 실장은 물론 관련자에 대한 진술을 하지 않도록 종용했다"고 했다.
정 실장에 앞서 구속기소된 김용 부원장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검찰은 "그 무렵 김 부원장은 검찰 출석을 앞둔 유 전 본부장에게 출석하지 말고 '침낭을 들고 태백산맥으로 가서 열흘 정도만 숨어 지내라', '어디 가서 쓰레기라도 먹어라, 배탈이라도 나서 병원에 입원해라'면서 이 사건 핵심인물 유 전 본부장을 도피시키거나 진술을 회유하려는 시도를 했다"도 적었다.
검찰은 정 실장이 근무하던 당사와 국회 본관을 압수수색할 당시 자료를 대량 삭제한 것으로 의심했다. 당사와 국회 본관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 사무실 PC가 지난 9월 27일 일정 시점 이전 자료를 대량 삭제하거나 지난달 24일 PC를 새로 교체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와서다.
김 부원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을 때 정 실장이 아내와 주고 받은 문자도 근거로 제시됐다. 정 실장의 아내는 남편에게 '유동규가 괘씸하니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 위해를 가할 듯한 문자를 주고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면서 "이에 비추어 불구속으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될 경우 중요 참고인에 대한 위해의 우려도 있다"고 봤다.
김세용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새벽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정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실장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성남시 정책보좌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맡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로부터 6차례에 걸쳐 1억4천만원을 받고, 2015년 2월 대장동 민간업자 선정을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지분 일부인 428억원(세전 700억원)을 김용 부원장, 유동규 전 본부장 등과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편 정 실장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불복,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부장판사 양지정·전연숙·차은경)는 정 실장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기일을 오는 23일 오후 2시10분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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