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글이지만 레이스보단 tmi가 많은 기록용 글
제주대회에서 운 좋게 입상해 페이서 자격을 얻게 되었음
버스 타고 3시간 걸리는 서울을 겨우 10km 뛰자고 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a.d.t 당첨되었다는 얘기 듣고 같이 나가기로 결정
대회 한 달 전 페이서들 톡방에 초대하더니 '레이싱화, 페이서티, 쇼츠, 레이스패키지, 일당 15' 준다고 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는데 문제가 하나 있었음. 내가 허리디스크 환자인 거임
불규칙적으로 아플 때가 많고 12월-5월까지 30km 정도밖에 안 뛰었고 몸무게 10kg 정도 쪄서 페이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였음 근데 위에 보상을 보니 안 하면 호구가 되는 거 같아 2차 조사 때도 참가한다고 신청했는데 운좋게 630페이서 당첨됨
대회 2주 전
레이스패키지가 왔음

설마 페이서들만 a.d.t 남자 에디션으로 받나?
기대하고 깠는데 역시나 여성용 왔더라고 ㅎ;;
L(90)이라서 혹시 맞나 입어봤는데
눈갱룩이라 벗고 여자친구 줌
대회 당일
오후 3시까지 모이라고 해서 여의도 공원 갔음
제주 대회 때보다 야무지게 꾸며 놨더라고
(다음날 다시 지나가다가 알게 된 건데
공연장 원래 있던 거 아니고 설치한 거였음 ㄷㄷ)
pacer부스로 갔는데 내 이름이 적힌 쇼핑백이 있었음.

알파3, 페이서티, 5인치쇼츠 들어있었음

준거 그대로 입음
베이퍼4 or 알파3 준다고 했는데
알파3 새로 나온 색상 줘서 기분 좋았음
(대회 때 보메로18착용 필수인데 2월에 이미 줬으니까 중복을 방지하고자 보메로18 대신 레이싱화로 선정했다고 함 갓.나.이.키.)

3시 10분 정도 되니 사람들 거의 다 모여서 이것저것 공지해줬음
1. 3인 1조다 뛸 때 혼자 다니지 마라
2. 골인 지점 100m 전부터 옆으로 살짝 빠져라
3. 부상자 발생 시 긴급연락처로 연락해라
4. 힘들어요 다리아파요 이런 거로 앰뷸 부르지 마라
5. 페이서들도 메달 주니까 받아 가라.
딱 맞게 준비해서 2개 가져가면 누군 못 가져간다고 했음
5시 재집합이라고 해서 1시간 반 동안 부스 체험존 보는데
확실히 여자 대회는 여자 대회더라
화장품, 포토존 이런 거 위주였음
그나마 흥미로운 bhc는 치킨이 아니라 과자 주고 있었음

나는 줄 서는 거 싫어해서 안 받았는데 팔찌 힙하고 예쁘더라

혜리 구경하다가 앞에서 사진 찍으려고 걸어가는데
카메라맨 제외 근처에 나만 남자라서 그런지
경호원이 나만 무섭게 쳐다보더라고 쫄아서 뒤에서 찍음ㅠ
5시 비 오는 중, 페이서 풍선 가져가라 했음
누가 일 대충해서 헬륨 대신 공기를 넣은 건지
습해서 공기 밀도가 감소해 부력이 줄은 건지(chat gpt)
풍선이 잘 뜨지 않아 내 로망 실현을 못 하게 되었음
안 뜨는 사람이 많아서 가라앉는 사람은 터트리라고 전파했음
대회 시작 전 A조 B조 C조 정해져 있는데
조 맘대로 바꾸면 기록 측정이 안 된다고 안내하더라고
이건 병목현상 줄이기 위한 구라 같았음
어떤 여성분이 630페이서냐고 어떻게 갈 거냐고 물어봐서
처음부터 끝까지 630으로 쭉 밀 거라고 했더니
잘 부탁드린다고 하는 거임
부담 백배!!!
대회 시작!
귀신같이 비가 그쳤음.
페이서티가 보이게 착용하고 추우면 안에 레이어드 하라고 해서 바람막이 위에 티 입었는데 비 그치니까 엄청 덥더라ㅠ
병목현상 엄청 심했음.
길 뚫기 진짜 힘들더라고.
430페이서들 ㄹㅇ 존경함
10km 뛸 때 5km 산책하는 사람 피해서 뛰는 기분이었음
갑자기 뛰다가 팍 멈추는 사람도 있고 카메라 찍히겠다고 갑자기 옆으로 가는 사람도 있었음

같이 가는 횽님들이 5-10초 빨리 가셔서
좀만 낮추자고 했는데 계속 조금씩 오버했음
내가 리드페이서가 아니기도 하고 막내라서
말로만 빨라요 빨라요! 말했는데 딱 맞다고 하셨음
가민 3달 동안 꺼놔서 고장 났나 생각 들기도 해서
나중엔 걍 따라가기만 했음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터널에서 소리지르면
이속 5% 상승효과 있는 거 같음 계속 페이스 올라가더라
가민으로는 8.17일 때 거리표지판 8km 도착
정확하게 52분(6.5x8) 나왔음
뭔가 끼워서 맞춘 거 같긴 한데 대회 기준이 맞다고 생각하며 갔다
계속 오른쪽으로 가고 있어서
어쩌다 보니 하이파이브 했는데 치다보니 끝도 없는 거임
50번 정도 쳤나 암튼 이런 거 처음 해봤는데 재밌었음
도착 400m 전이라서 걷는 사람 보이면
"조금만 힘내세요!" "거의 다 왔어요!!" "화이팅!" 하고 다녔거든 그러면 보통 무시하거나 힘내서 뛰는데 누가 비아냥거리듯 "아~네~네~"라고 말해서 쳐다보니까 폰 보면서 걷고 있더라... 혼자 좀 속상했음

그렇게 도착하고 목걸이 먹을 거 이것저것 받았다

페이서로서는 실패 아닌가 싶다
8초면 어마어마한 거니까
그리고 살쪄서 그런가 10키로 뛰기 참 힘들었음
다리 아픈 거 보다 풍선 손으로 들고 다녀서 팔 아팠음

그 뒤론 여자친구랑 사진 찍고 콘서트 봤다
여자친구는 55분 목표로 한다고 해서 따로 뛰었는데
65분 뛸 줄 알았으면 같이 뛸걸
같이 뛰었으면 이 대회의 유일한 합법 커플런 이었을 텐데 ㄲㅂ
A.D.T를 마지막으로 나이키 런 제주 위너 활동이 끝났다.
이런저런 제품 많이 받아 상반기에 대회
많이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많이 아쉽다
9월~5월까지 나이키 런 제주 위너로 받은 거
신발: 알파플라이3 3개, 페가수스 41
페가수스 프리미엄, 보메로18
상의: 바람막이 2개, 조끼, 에어로스위프트 싱글렛 2개
긴팔티, 반팔티 4개
하의: 에어로스위프트 쇼츠 2개, 반바지 2개
잡것: 장갑, 워머, 양말 2개, 모자 2개, 더블백, 파우치
보상: 목걸이, 트로피
총 30개!
200만원 정도 되려나
나이키 땡큐베리감사! 또 시켜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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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km 16:22
•10km 33:46
•half 1:15:40
•full 3:08:12
•10km 33:46
•half 1:15:40
•full 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