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놀러 갔다가 물벼락 맞았어요" 매주 일어나고 있는 주민들의 엽기적 시위

스페인 시위 / bbc

바르셀로나에서는 과잉 관광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매주 토요일마다 관광 명소에서 큰 규모의 시위가 열리고 있다.

CNN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들은 "관광객들은 집으로 돌아가라"며 행진하고 있으며, '탈관광을 위한 주민 의회'라는 단체가 주도하고 있다. 이 단체는 바르셀로나 전역에서 활동하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물총을 겨냥하는 등의 행동으로 그들의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관광 / 게티이미지뱅크

바르셀로나의 관광 산업은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지역 사회에는 별다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실제로, 2023년에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2600만 명이 넘었는데, 이로 인해 주민들이 겪는 불편과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관광객 증가로 인해 상승한 물가와 임대료는 일반 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생활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성당 / 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 시 당국은 관광 산업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여러 조치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우메 콜보니(Jaume Collboni) 시장은 야간 관광세를 유럽화(약 6000원)로 인상하고, 유람선 운행 횟수를 줄이는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이러한 법안들은 도시를 보다 쾌적한 주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관광객의 수를 조절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오버투어리즘 / 게티이미지뱅크

시위대가 들고 있는 '관광이 도시를 죽인다'는 메시지가 담긴 표지판과 스티커는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인기 관광지에서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로,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 사회의 균형을 찾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