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금이 14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집중적으로 담아낸 국내 보험 주식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인 한화생명은 최근 4700원대 바닥을 딛고 6110원까지 솟구치며 단기간에 30% 상승을 기록했다.
2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기관 수급이 거세게 유입되면서 주가 추세 전환에 매우 강력한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한화생명은 2분기 당기순이익 2624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4.6%라는 폭발적 증가율을 찍었다.
시장 전망치를 68%나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동반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이 12.8% 늘어난 데다 CSM 잔액도 8조 9000억 원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 비율도 167.0%까지 오르며 자본 안정성 우려를 크게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실적 개선과 건전성 회복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증권가에서도 주가 재평가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메리츠증권은 금리 상승 호재와 신계약 성장에 힘입어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7144억 원으로 올려 잡았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순자산비율은 0.29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극심한 저평가 상태로 평가받는다.
하나증권은 한화생명의 자본정책 전환과 해외 사업 확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7300원으로 제시했다.
상방 상승 여력이 20% 가까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 흐름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14일 동안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연기금의 행보는 한화생명의 펀더멘털 개선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수급 신호다.
향후 주가 향방은 8조 원대 CSM 잔액의 고성장 유지와 해약환급금준비금 관련 제도 개선 여부에 달렸다.
6110원선에 안착한 주가가 0.3배 미만의 PBR 한계를 깨고 7000원대 목표가로 도약할지 지켜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