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열심히 일하는거 겉으로 보여주기 바빠”…오리가 헤엄치듯 가야 할 당정관계 [기자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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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어떻게 보면 썰렁하고 어색했죠."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찬 참석자가 전한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독대를 사실상 거절했다.
원활한 당정 관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한 대표는 한 걸음을 내딛기도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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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어떻게 보면 썰렁하고 어색했죠.”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찬 참석자가 전한 분위기다.
기시감이 드는 장면은 한 달 전에도 있었다. 지난달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당정이 의정 갈등 문제를 논의했을 때다. 당시 한 매체는 한 대표가 한덕수 총리에게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 대표가 중재안을 제안했지만 정부 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이후 의정 갈등 관련 당정 간 이견이 분출됐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당정 관계는 오리의 헤엄과 같이 흘러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리는 물밑에서 끊임없이 물갈퀴를 움직인다. 하지만 수면 위 오리는 유유자적하게 헤엄치는 것처럼 보인다. 어느 오리도 자신이 수면 아래에서 애쓰고 있다고 티 내지 않는다.
‘물밑에서’ 대통령실과의 치열한 이견 조율이 필요하다. 민심을 정부와 대통령실에 전하는 데만 그친다면 여당의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 대통령실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어야 제 역할을 한 것이다. 그래야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수평적 당정 관계다. 시작 전에 밖으로 노출부터 된다면 신뢰 있는 대화가 힘들어진다.
한 대표가 취임 후 가고자 하는 방향은 민심이 지목한 정답에 가깝다. 의료대란을 해소하기 위해선 여야의정이 함께 대화하는 협의체가 필수적이다.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도 마찬가지다. 언제까지 여당이 민심을 외면한 채 야당의 특검법 공세에 끌려다닐 수만은 없다.
하지만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기만 해서 갈 수 있는 길은 없다. 원활한 당정 관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한 대표는 한 걸음을 내딛기도 힘들 것이다. 당정 간 치열한 물밑 소통이 고요한 변화로 이어져야 한 대표가 길을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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